미래 기술 주춧돌은 ‘안전경영’…현대모비스, 3분기만에 안전보건 투자 20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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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 주춧돌은 ‘안전경영’…현대모비스, 3분기만에 안전보건 투자 200억 넘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2.2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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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예방 넘어 임직원 신뢰·만족 제고까지
자체 교육시설 마련에 협력사 상생 노력 이어져
“안전, 선택아닌 필수”…이규석號 출항에 순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의 올해 1~3분기 안전보건 투자액은 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7000만 원 대비 47.9% 늘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 아래 올해 안전보건 투자 씀씀이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기준 투자액만 처음으로 2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안전보건 투자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제조산업이 가장 경계하는 중대재해 예방부터, 안전 확보를 통한 만족도 및 복지 제고 등의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1~3분기 안전보건 투자액은 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7000만 원 대비 47.9% 늘었다. 올해 연간 계획 예산 232억 원의 9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안전보건 부문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안전보건관련 실적을 사업보고서에 다루기 시작한 2020년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높은 수치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안전보건 부문에 대한 전사적 인식과 중요성이 지속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안전관리부문 인력도 2020년 44명에서 2021년 81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안전보건 전담 조직 역시 대내외 안전 규제 강화에 따라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 산하 조직인 안전보건 부문으로 통합돼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늘어난 투자금만큼 안전보건 활동도 더욱 다양해지고 활성화됐다. 충남 천안에 SH&E 아카데미 운영 개시와 본사 건강관리실 구축을 시작으로, 2분기 설계안전표준(DFS) 도입, 3분기 모비스 자체 안전 시스템 평가(MSRS) 및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현황 점검과 A/S 부품대리점 안전진단 활동이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현대모비스는 1분기 'SH&E' 전문 교육 기관을 구축해 임직원과 협력사 안전 제고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SH&E는 안전·보건·환경의 약자로, 안전 분야 전문 인력 육성과 임직원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자체 교육시설이다. 가상현실 VR 체험을 도입해 교육 효과 및 안전 경각심까지 높여냈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해 사고 상황을 체험하고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 현대모비스

2분기엔 제조업 최초로 설계안전표준(DFS, Design For Safety)을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 리스크를 사전 제거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초기 기획단계의 설계부터 시공, 생산까지 모든 단계의 안전 위험요소 제거와 생산 안정화까지 도모해 큰 이점을 안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설계안전표준을 국내외 공장과 물류센터, 연구소에 의무적용하고 있다.

3분기 이뤄진 현대모비스의 전국 부품 대리점 1200곳 대상 무상 안전 진단도 대표 활동으로 꼽힌다. 안전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위험요소 제거를 돕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상생협력 활동이다. 협력사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확보를 넘어 월활한 부품공급 효율성까지 높이는 등 안전경영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의 안전 향상 노력은 안전보건 시스템 고도화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안전 인프라와 관리 체계 구축으로 법규 충족을 이뤘다면, 올해는 안전·보건·환경(SHE) 업무표준 개정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결실을 맺었다. 오는 2025년까진 전사 안전 시스템 통합 운영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단 목표다.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 부문에 3년 연속 1조 원 이상 투자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 확보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안전보건 투자까지 지속 챙기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대재해 처벌법 등 안전 규제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뉴 모비스' 비전을 펼치기 위한 주춧돌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부임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도 공급망 관리 전문가라는 점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안전보건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장 안전은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며 "회사는 모든 업무활동에 안전보건을 최우선시 한다는 경영방침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전사적 안전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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