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프리우스’로 지속성장 자신…하이브리드 꽃길 달리는 토요타코리아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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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프리우스’로 지속성장 자신…하이브리드 꽃길 달리는 토요타코리아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2.1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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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5세대 프리우스 출시…2세대 TNGA 플랫폼에 엔진 배기량 키워
현실적 탄소중립 대안은 하이브리드…2030세대 고객까지 외연 넓힌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5번째 신차 '프리우스'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지닌 경쟁력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변화에도 하이브리드는 당장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프리우스 신차를 통해서는 젊은 고객들의 유입 확대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5세대 프리우스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를 갖고,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프리우스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이번 5세대 진화를 통해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TNGA 플랫폼 기반으로 2.0 하이브리드와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구성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과 친환경을 이야기할 때 프리우스를 빼 놓을 수 없다"며 프리우스가 갖는 상징성과 한국 시장에서의 안착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콘야마 사장은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선구자란 의미에 걸맞게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하고 토요타 전동화 기술을 대표하는 모델로 거듭났다"며 "한국에선 2009년 3세대 모델 출시 이래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전동화 모델로 인정받았다. 이번 5세대 모델 출시로 한국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자동차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특히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전기차 전환기 속에서도 당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는 "자원 상황과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당장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라며 "토요타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해 여러 선택지를 남기고, 관련 기술들을 연마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리우스만 놓고 보더라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기준 연비 20.9km/L의 우수한 효율성 확보와 함께 직전 4세대 대비 60%에 달하는 동력 성능 강화를 이뤄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EV모드로 최대 64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일평균 주행거리가 36.5km임을 감안하면, 경제성 제고와 탄소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토요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프리우스 출시는 토요타코리아 입장에서 젊은 신규 고객 유입 기회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시 디자인과 역동적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로 개발된 만큼, 기존의 중장년층 충성 고객 외 2030고객에까지 토요타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감성경험을 알릴 수 있게 돼서다. 회사 측이 밝힌 타겟층은 3040이지만 국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차급 내 선택지가 많지 않음을 고려할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단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강대환 매니징 디렉터 상무는 "프리우스는 '친환경 얼리어답터'라는 자부심이 강한 모델로 고객들에게 전동화 진입 모델의 의미를 갖는다"며 "더욱 합리적인 라인업 구성 외에도 모터스포츠대회 개최와 GR 아카데미 운영은 물론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이 프리우스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불어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올해 부임 첫해에 이룬 실적 증가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나이테 경영' 키워드를 다시금 꺼내들었다. 지속 성장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는 "어떤 해에 유독 많이 성장해 나이테가 굵어질 순 있겠지만, 나무 전체적으론 약해질 수 있다"며 "우리에게 맞는, 매년 조금씩이라도 탄탄한 나이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토요타코리아가 계속해 중시하고 계승해야 할 것은 고객케어와 고객만족도 1위를 위한 노력"이라며 "한국 사회에서 땀흘리며 공헌을 이어가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내년 순수 전기차 'bZ4X' 모델도 선보일 예정임을 알렸다. 출시 시기가 연내에서 내년으로 미뤄진 상황은 당면 전기차 수요 둔화 상황 감안시 오히려 호재로도 부각된다. 콘야마 사장은 "예상치 못한 시장 변화가 나타났기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가면서 고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신차를 선보일지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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