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사장 “기가캐스팅 등 전동화 기술로 더 좋은 車 만든다” [일본 모빌리티쇼 이모저모⑥-인터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렉서스 사장 “기가캐스팅 등 전동화 기술로 더 좋은 車 만든다” [일본 모빌리티쇼 이모저모⑥-인터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0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전동화 실행 앞장설 것”
미래차 시대에도 프리미엄 가치 고수…BEV팩토리 개발 노력 뒷받침
3분할 차체 모듈 구조 및 배터리 효율 극대화·소프트웨어 활용 거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일본 도쿄/장대한 기자]

지난 25일 '2023 일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열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지난 10월 25일 '2023 일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열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의 모습. ⓒ 토요타코리아 제공

렉서스가 안방에서 열린 '2023 일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전기 콘셉트카인 LF-ZL과 LF-ZC 등을 공개한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서도 본연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할낼 수 있도록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 신설된 'BEV 팩토리' 조직을 통한 지속적 기술 발전 노력과 함께 배터리 효율 극대화를 위한 협업 전개,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0월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등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브랜드 전동화 관련 경영 전략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와타나베 사장은 "그룹 내 토요타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각 지역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렉서스는 이보다 나아가 전동화 기술을 이용해 미래에 더 좋은 자동차를 제공하는 전동화 실행 주축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토요타와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으로, 더 좋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토요타에서 새로운 전기차가 나오면, 렉서스는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요타자동차의 전동화 모델들은 차체를 3분할한 새로운 모듈 구조 형태를 갖추게 된다. ⓒ 토요타자동차 글로벌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전기차의 특성 및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관련 기술들과 구성 요소를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기반까지 만들어간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선, 카토 타케로 토요타 전기차 부문 총괄 사장이 이끄는 'BEV 팩토리' 조직이 큰 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BEV 팩토리는 토요타 및 렉서스를 통틀어 마련된 새 조직으로, 전동화 기술 진보를 목적에 둔다. 기술 및 플랫폼 신규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생산 방식 확보에도 나선다.

기가 캐스팅 공법이 대표적 예다. 이번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렉서스 LF-ZC 모델에 해당 기가캐스팅 기술이 적용된다. 차체를 프론트와 센터, 리어 3개 부분으로 나눠 모듈화해 성형하는 것으로, 보다 간결한 구조의 순수전기차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와타나베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전기차의 구조 혁신을 통해서 더욱 더 좋은 구조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가 캐스팅 기술 역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에 있어 배터리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면 고객이 걱정없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주행 거리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단순히 배터리만 늘렸다간 차체 무게가 증가하고 비용 및 자원 소비까지 많아짐을 감안해야 한다"며 "미래차 시장에선 얼마나 배터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결국 지금 갖고 있는 기술로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회사 배터리 제품를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개발하고, 생산 편성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미에서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업무협약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 원을 신규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렉서스가 지금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기차 시대에서도 인정받으려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제공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동화 기술 개발 과정에선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디자인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상태와 주변을 확인하는 센싱 기술을 전동화와 융합하고, 다양한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차량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시대에선 이런 장점들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