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10개월간 출근인사에 하이파이프 화답…‘큰힘’”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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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10개월간 출근인사에 하이파이프 화답…‘큰힘’”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12.19 2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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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정치경험 풍부…‘통합의 리더십’ 갖춰”
“강서 보궐 참패 ‘중도층 이탈’ 때문…마음 돌려야”
“수도권·영남 선거 현장 판이…‘중도층 소구력’ 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경기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재훈 전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7시 인덕원역 7번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경기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재훈 전 의원은 지난 3월부터 인덕원역·평촌역·범계역 등에서 매일 안양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은 지난 18일 오전 7시 아침 출근길,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도 어김없이 인덕원역을 찾은 임 전 의원을 만났다. 

- 출근길 인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올해 3월부터다. 시·구청 행사, 주민 자치단체 행사에서 만남도 소중하지만, 길거리의 이름 없는 시민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시민, 젊은 세대들과 직접 만나고 싶었다.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의 시작을 인사로 함께 열어가는 기쁨이 있다.”

임 전 의원은 본지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틈틈이 큰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임재훈 인사 올립니다”를 외쳤다. 

“처음에 낯설어하고, 일회성으로 끝나겠거니 생각하고 보는 시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손 내밀면 외면하거나 다른데 쳐다보고….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10개월을 하다 보니 하이파이브 요청하면 열에 일곱은 응해준다. 음료가 열잔 이상 쌓인 날도 있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나 큰 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출근길 인사로 보낸 만큼, 눈인사만으로도 쌓인 시간이 적지 않은 듯했다. 임 전 의원은 한 시민이 다가올 때마다 연관된 기억을 떠올렸다. 한 시민이 다가오자, 기자에게 “저분은 어떻게 해도 인사 안 받아준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시민이 올 때는 “저 부부는 항상 손을 잡고 온다” “저분은 항상 할머님을 부축해 준다” “항상 가방을 메고 다녔는데, 오늘은 없다” 등 말을 건넸다. 임 전 의원을 향해 “추운 데 또 나와 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다. 그는 비 올 때나 눈이 올 때도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임 전 의원은 “시민들이 ‘임재훈이면 마음껏 머슴처럼 부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어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임재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갑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임재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갑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하지만 안양 동안갑은 국민의힘에 쉽지 않은 지역이다. 17대 총선부터 줄곧 패배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현역으로 지역을 지키고 있으며 안양에서만 6선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이곳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의원은 전라북도 익산 출신에 충남 논산에서 성장해 안양 신성고를 졸업한 배경을 갖고 있는 점을 안양시민들에게 어필했다. 안양시 54만 명 인구 중 동안갑에는 약 16만 명이 살고 있는데, 이곳은 호남권 인구가 약 30%, 충청권 3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물론 표를 받을 만한 능력과 자격, 겸손함, 신실함을 갖췄느냐가 중요할 거다.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수도권과 영남권 당협위원들 반응이 다를 것 같다.

“그렇다. 영남 선거와 수도권 선거 현장은 판이하다. 중요한 것은 중도층 소구력이다.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의제 세팅, 정책, 비전,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 이런 면이 국민에게 다가간다면 떠나간 중도층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본다.”

- 앞으로 들어서는 비대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비대위 구성에서 중요한 건 수도권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비대위, 떠나간 중도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비대위여야 한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어디서 기인했냐. 중도층 이탈이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담아낼 수 있는 비대위가 필요하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차출론을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한동훈 장관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훌륭한 분이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한 장관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활용해야겠다.”

- 비대위원장 vs 선대위원장, 무엇이 적합하다고 보나. 

“개인적으로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다니며 국민에게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는 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비대위원장은 통합, 조정자, 관리자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 나름의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당 내외를 잘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임재훈 전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7시 인덕원역 7번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유력 후보로 올랐는데. 

“김한길 위원장이 갖고 있는 풍부한 정치 경험, 식견이 당의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발휘됐으면 한다.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 역할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 김한길의 복심으로 불린다. 김 위원장 반응은 어떤가.

“최근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는 마음을 많이 느끼고 있다.”

- 다음에 들어설 지도부가 김기현 지도부 실패에서 찾을 교훈은. 

“김기현 대표는 훌륭하고 당을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당 기반이 영남이다 보니 그쪽으로 경도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출범하는 비대위는 수도권, 중부권을 먼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고 본다. 중간 지대를 끌어안지 않고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임 전 의원은 또한 “국민의힘이 과반 이상을 달성하고 원내 1당이 돼야 정국이 안정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비전, 국정 운영 철학이 동력을 받아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나라의 성패가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안양은 베드타운 성격이 있어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의회 입성하면 안양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꼭 기여하고 싶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교육이 참 중요하다. 의원 시절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더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임 전 의원은 “탈북민, 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에 잘 착륙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함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이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는 동안 까맣던 하늘에 동이 트며 파랗게 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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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23-12-20 00:42:27
ㅉㅉㅉ.
갈보도 아니고 부끄럽지 않니?개쌍왕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