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손자’ 김인규 “국민의힘, 민주화의 본류”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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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손자’ 김인규 “국민의힘, 민주화의 본류”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12.11 2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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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사에 걸린 YS 존영…민주화 정신 계승 뜻”
“386→586, 이념 싸움으로 정치 한 발자국도 못 나가”
“이념에서 자유로운 젊은 세대…대화·협치 복원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 연합뉴스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 연합뉴스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1일 내년 총선 부산 서구·동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사오늘>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인규 전 행정관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 왜 부산 서구·동구인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7선을 했다. 민주화 투쟁부터 대부분 의정 생활을 해온 상징성 있는 지역구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 의미 있는 지역구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 현역 안병길 의원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자신있나?

“자신 없었으면 출마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누구와 척지거나 네거티브를 하고 싶지 않다.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 본인만의 경쟁력은.

“우선 지역적 상징성이다. 또한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경험했다. 국회에서 무급 인턴으로 시작해 5년 일했고, 대통령실에서 1년 반 근무했다. 대통령실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특히나 부산시 현안, 관련 사업 등을 세밀히 챙기고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할 수 있을 거다.”

- 586 운동권(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잔재 청산을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점을 뭐라고 보나.

“문제가 정말 많다. 정치가 안 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이념 갈등이다. 386세대가 586세대가 돼서도 이념 싸움을 이어가면서, 정치가 한 발짝도 못 나아가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냐.”

김 전 행정관은 출마 회견에서 “과거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전했다. 

“여든 야든 세대교체 해야 정치가 복원된다. 나를 포함한 203040 세대는 이념적 관성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여야가 이념을 넘어 정책, 새로운 어젠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 회견에서 ‘정부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 하는 우리 당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 존영을 당사에 걸고 있다. 거기엔 우리가 민주화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서울의 봄>이란 영화에 대해서 민주당이 정부 여당과 연관 짓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에 대해 김영삼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 당이 목소리 낼 수 있다고 본다.”

그는 회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를 척결하고, 성공한 쿠데타는 심판할 수 없다는 기존 해석을 뒤집어 12·12 군사 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었다”며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 대부분은 YS의 길을 믿고 보수 정당에 몸담은 인물이며 이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민주화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 김기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은 출마 기자회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개인적 사견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다.”

-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 민심은 어떤가.

“아무래도 정부가 유치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 실패는 비단 여당만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다.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부산 엑스포랑 연계해 추진하던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 진행 여부다.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에, 불발과 별개로 계획대로 이 일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나 또한 내년에 당선된다면 이 부분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 22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보나.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고 생각한다. 이건 우리당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386 운동권 세대가 만든 틀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아젠다를 논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여든 야든 젊은 청년이 많이 동참해 줄 거로 생각한다. 21대 국회의 가장 큰 문제가 대화와 협치, 정치의 실종 아니겠나. 이런 부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YS 정신 중 어떤 것을 계승하고자 하나.

“할아버지가 말한 ‘대도무문(大道無門)’ 정신은 옳은 길을 걸어가면 거칠 것이 없다,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른 일은 차치하고 정도(正道)를 걸으면 된다는 말이다. 나도 계속 그런 길을 추구해 왔고, 청렴함과 정직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도무문의 길을 걸으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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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2023-12-11 23:20:20
윤두광 개검부 국짐당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