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당, 비민주적 1인체제…이낙연 외로운 투쟁에 동참” [단박인터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석현 “민주당, 비민주적 1인체제…이낙연 외로운 투쟁에 동참”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2.31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당 창당에 전념…진짜 DJ 정당 만들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석현 전 부의장은 동교동계와의 인연은 1980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동교동계와의 인연은 1980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정통 민주화 세력임을 자부한다. 박정희 정권에서는 서울대 재학시절 3선개헌에 맞섰고 서울의 봄이 무너지고 전두환 신군부가 들어서자 생업을 포기하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에 들어가 반독재 전선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뿌리인 평화민주당 창당 멤버로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6선을 역임하고 국회부의장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정치 일생 민주당을 지켜온 그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는 도덕성과 공정이 실종됐다. 원칙에 귀 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간 결국 침몰하게 될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서울법대 동창이며 50년 친구인 이낙연 전 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양심상 외면할 수 없다”며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당은 내년 1월부터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관련해 30일 통화해 좀 더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 이낙연 신당 참여의 결정적 이유는.

“나는 진작부터 신당 창당 준비를 위한 예비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한두 달 정도 됐다. 이재명 대표 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이 완전히 비민주적인 1인 체제가 돼버렸다. 더는 고쳐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ㅡ 정통 민주화 세력인 동교동계 대표 정치인으로서 지금의 당은 민주당 뿌리인 DJ(故김대중 전 대통령)당처럼 안 느껴진다는 것인가? 

“지금의 정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지고 없다. 그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에 새롭게 당을, 참 당을, 진짜 민주당을 만들려는 거다. 호남의 본령인 정통 민주세력의 정신이 살아있는 DJ당을 만들려는 것이다.” 

ㅡ 이낙연 전 대표가 과연 포스트 DJ가 될 수 있다고 보나.

“지금 대통령 하려고 나간다, 이렇게 말한 적이 없다. 민주당의 정통성이 신당으로 넘어왔다고 본다.”

ㅡ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내 호남 물갈이가 대거 전망되기도 한다. 공천 탈락자들과 같이 하게 되는 건가.

“그건 알 수 없다. 우리가 탈락자들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망자들이 있다면 선별해야지 않겠나. 신당 바람이 불면 많은 정치인들이 함께하려고 할 거다.”

ㅡ 권노갑 김대중기념센터 이사장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의 도미노 합류 가능성은.

“그건 알 수 없다.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런 분 저런 분 다양하다.”

ㅡ 전국정당이 목표겠지만 일차적으로는 호남중심의 신당일 텐데 문제는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이냐다. 

“바람이 많이 불도록 진짜 민주당 복원에 뜻을 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ㅡ  경기안양이 아닌 고향인 전북 익산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맞나?

“당과 상의해야 않겠나. 출마할지 안 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당을 만드는 창당 작업만 열심히 하는 중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