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52주 최고가 갈아치웠다…“내년 수익성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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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52주 최고가 갈아치웠다…“내년 수익성 개선될 것”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2.2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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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두산로보틱스 주가 12만1800원…공모가比 368%↑
유럽 법인 설립 앞두고 스키폴국제공항 등과 업무협약
증권가 “미국시장 수출 증가로 외형성장 수익성 오를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20일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 로고.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 로고.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널뛰듯 오름세를 보이더니 결국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24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함과 동시에 미국 수출로 인한 매출 성장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종가 대비 1만4000원(12.99%) 상승한 12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368.46% 상승한 금액으로, 시가총액 규모로는 약 5배 뛴 셈이다.

이날 10만 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두산로보틱스는 장 초반부터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장중 12만 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탔지만,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면서 결국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지난 10월 저점을 갱신한 이후 줄곧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60만 주를 밑돌던 거래량 또한 최근 들어 급격히 늘었다.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총 900만 주가 거래됐다.

최근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주요 매출국가인 유럽지역에서의 매출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5월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독일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북미와 유럽지역은 두산로보틱스의 주요 매출처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두산로보틱스 매출의 약 60%가 이들 지역에서 발생했다. 북미와 유럽이 협동로봇시장에서 높은 로봇 도입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인건비와 노동력 부족 이슈 때문이다. 비싼 인건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 대신 로봇이 그 자리를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이 회복 측면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산로보틱스 측은 북미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자체도 꾸준한 성장세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액은 협동로봇 상업 생산에 돌입한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평균 46% 수준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협동로봇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특성상 유동적이다. 이에 글로벌 매출처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법인 설립을 앞두고 유럽시장에서의 사업규모 확대의 시작점으로 최근 네덜란드의 스키폴국제공항, 덴마크의 코봇리프트 등과 ‘협동로봇 수하물 처리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최대 70kg의 수하물 처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2024년까지 스키폴국제공항 전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의 최근 행보도 눈에 띈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 하에 열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두산로보틱스 외 LG전자, 티로보틱스, 포스코DX 대표들도 함께 자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두산로보틱스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높은 인건비 체계가 여전한 상황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개화 시기인 만큼 금리 인하 시 미국을 필두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주 권역의 자본적 지출 지연에도 불구, 성수기 효과로 내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현재 판매채널은 지난 2022년 대비 22개 늘었다”며 “내년부터 유럽 진출을 위한 영국과 독일 판매채널이 개시되고, 기존 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시장 내에서도 판매채널 추가 확대 효과가 야기될 것”이라고 봤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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