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일 따따블 기대감↑…수요예측 흥행세 청약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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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상장일 따따블 기대감↑…수요예측 흥행세 청약서 이어질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9.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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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의무보유확약 3~6개월…전체 물량의 37.8%
최대주주 두산 상장 후 지분 68.19%…최소 1년간 의무보유
우리사주조합 실권주 가능성…실권물량 발생 시 유통물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 로고다. ⓒ두산홈페이지 갈무리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 로고다. ⓒ두산홈페이지 갈무리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 중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최초 따따블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 로보틱스는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의무보유확약기간을 길게 제시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이 같은 훈풍은 청약을 넘어 상장일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청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며, 총 405만 주(25%)가 배정된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20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총 24억 2379만 5018주를 신청했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액은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 6000원으로 확정, 공모가는 기존 3400억 원에서 4212억 원으로 늘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장일로부터 3~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물량은 9억 1626만 2000주로 전체 신청 물량의 37.8%에 달한다. 확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제시된 물량은 11억 7305만 6400주로 전체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확약기간을 길게 제시한 이유는 우선배정을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의무보유확약기간을 길게 제시할 수록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는데, 두산로보틱스의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 것이다.

유통물량이 많지 않다는 사실 또한 두산로보틱스 주가 상승세 이유를 뒷받침 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165만 3986주(24.77%)로, 오버행 우려가 적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두산으로, 4420만 주(상장 후 지분 68.1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50%에 해당하는 2210만 주의 의무보유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2개월간, 나머지 절반인 2210만 주는 24개월간이다. 최소 1년 동안 단 한주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최대주주의 의무보유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지만, 두산은 자발적으로 의무보유기간을 연장했다. 이는 두산이 얼마나 두산로보틱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두산은 현재 신사업 수소, 로봇, 반도체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주주인 코봇홀딩스 유한회사와 케이아이피로보틱스 유한회사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각각 331만 4990주(5.11%), 110만 4990주(1.19%) 보유 중이다. 이들 두 회사 모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30%에 대해서 의무보유확약기간을 1~3개월로 설정했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 1620만 주 중 324만 주(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는 사실 또한 두산로보틱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유통이 제한되는데, 향후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세와 주가 오름세에 따라 의무보유기간 이후에도 시장에 내놓지 않을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측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실권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이 배정받게 되기 때문에 상장 당일 유통 물량가능한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4월과 올해 3월 총 2회에 걸쳐 자사 임직원 200여 명에게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지급한 바 있다. 해당 RSU의 지급예정일은 오는 2025년 2월 25일과 2026년 2월 25일이다.

이날 기준 아직 부여되지 않은 RSU는 10만 8440주가 있지만, 공모 후 기준 발행예정주식수(6481만 9980주)의 0.16%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통 가능성이 주가 등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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