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동호안에 반도체용 희귀가스 생산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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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동호안에 반도체용 희귀가스 생산공장 짓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2.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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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희귀가스 국산화…내년 광양 동호안 부지서 착공
국내 반도체 시장 필요량 절반 담당…공급망 안정화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대형 공기분리장치(ASU) 전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대형 공기분리장치(ASU) 전경. 이 곳에서 희귀가스 네온을 추출한다. 본문과는 무관. ⓒ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 확장에 나선다.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社)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중타이社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중타이社와 손잡고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연산 13만Nm3는 국내 반도체 시장 필요량의 52%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2024년 내 착공에 나선다. 광양 동호안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에선 이르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이 이뤄진다. 지분율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社가 각각 75.1%, 24.9%를 갖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타이社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Ne)를 상업 생산 중이다.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Xe)과 크루드 크립톤(Kr)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함에 따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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