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다음 LPG 온다”…LPG·암모니아 운반선 기대 거는 조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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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다음 LPG 온다”…LPG·암모니아 운반선 기대 거는 조선업계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1.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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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새해 수주 중 40% 암모니아 혹은 LPG 운반선
한화오션·삼성重은 지난해 마지막 수주로 암모니아선
올해 LPG 물동량 우상향 전망…암모니아선 수요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수주를 예고한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 LNG 운반선에 이어 LPG·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연이어 LPG·암모니아 운반선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계열 3사(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올 들어 선박 25척을 수주했다. 이 중 초대형 LPG 운반선(VLGC)이 6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 4척이다. 약 40%가 LPG 혹은 암모니아 운반선인 셈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마지막 조선(상선) 부문 수주가 VLAC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AC 1척을,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AC 2척 주문을 받았다.

그간 LNG 운반선 등에 집중돼 있던 고부가가치선 수주가 LPG·암모니아 운반선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는 배경으로는 LPG 물동량 증가 추세가 꼽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LPG 물동량은 전년 대비 9.8% 늘 전망이다. 암모니아 운반선은 LPG도 운반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LPG 물동량이 늘어나면 LPG선뿐 아니라 암모니아선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올해 LNG 운반선 발주는 전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LNG 수요는 여전하지만, 카타르 프로젝트 등으로 지난해 LNG 운반선 발주량이 예외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러-우 전쟁 및 카타르 2차 물량으로 인한 2022년과 2023년의 LNGC 대규모 수주를 2024년에 상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은 LNG와 비슷한 수준의 고부가가치선으로 꼽히는 만큼, 암모니아 운반선 등에 집중하는 이 같은 흐름은 올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NG 운반선, LPG 운반선 등 가스 운반선은 기본적으로 (컨테이너선 등) 다른 선종에 비해 기술력이 더 필요하다. 또, 선가 또한 비슷한 크기 대비 비싸기 때문에 (LPG, 암모니아 운반선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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