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신차 띄우기’ 집중한 포드코리아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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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신차 띄우기’ 집중한 포드코리아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2.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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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완전변경 ‘머스탱’ 본격 출시…판매 부진 극복 첫 관문 돌입
“머스탱은 한국시장 효자모델”…사전계약 반응도 기대 이상 평가
아태 지역서 최초 출시 의미 더해…“올해 긍정적, 물량 확보 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드코리아는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출시 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가운데서도, 정통 스포츠카 '머스탱' 투입을 통해 시장 존재감 회복에 나설 방침을 알렸다. 머스탱 신차 출시는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외부적으로도 한국 시장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포드코리아는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사장은 "포드 전설의 스포츠카인 머스탱의 7세대 모델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신차는 전통 계승과 혁신적 진화를 통해 역대 가장 매력적인 머스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뉴 머스탱은 지난 2015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에선 사실상 유일하게 아메리칸 머슬카의 명맥을 잇고 있다. 디자인 헤리티지를 간직한 현대적 외관에 최고출력 493마력으로 대변되는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디지털 콕핏과 첨단 안전 사양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사장은 머스탱을 효자 모델이라고도 추켜세웠다. 그는 "머스탱은 포드코리아 설립 때부터 함께 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 초창기를 이끌어 왔다"며 "지난 1996년 서울 모터쇼를 시작으로 4세대 모델이 투입된 이래 한국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신형 모델도 한국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러한 기대감에 부응하듯, 사전계약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지난달 16일 사전계약 보도자료 배포 이전부터 많은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며 "각 딜러사별로 집계되는 정확한 수치를 말해줄 순 없지만, 반응이 좋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번 7세대 머스탱 투입이 앞으로 이뤄갈 성장의 첫 관문 격으로 큰 의미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노선희 전무는 "회사가 코로나 이후 다양한 대내외 이슈로 부침을 겪었다.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머스탱을 출시하게 됐음은 분명하다"며 "다만 머스탱은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직원들이 '으쌰으쌰'하는 계기가 되고, 고객들에겐 브랜드 호감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사장의 일성도 이와 궤를 같이 했다. 데이비드 사장은 올해 전망을 희망적으로 보고, 한국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거듭 밝혔다. 

공격적이었던 부임 초기와 비교할 시 힘이 많이 빠진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겹치며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중동 등을 제치고 한국에 가장 먼저 머스탱이 출시된 점은 이를 증명한다. 여전히 공격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고, 물량 확보 등에 있어서도 본사에 목소리를 계속 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사장(가운데)과 노선희 전무(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노선희 전무는 한국 고객들을 위한 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고도 귀띔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계획이 짜여진 건 아니지만, 고객별 관심도에 따라 소그룹 중심 행사를 마련하려 한다"며 "머스탱이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차인 만큼, 출시달 겨울을 지나 따뜻해지는 봄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포드는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머스탱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상품성을 자랑한다"며 "7세대 신차 출시를 통해 마니아층을 넘어 차별화된 프리미엄 시장으로 그 외연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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