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겨울철 노면 조건에서의 제동, 조향 핵심 기술에 대한 성능 입증과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북유럽 국가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벌인다. 글로벌 완성차 실무 엔지니어들을 초청해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신뢰를 높이고, 수주 확대 기회까지 모색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3월 6일까지 일주일간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동계시험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MOBIS Winter Driving Experience’로 명명된 행사는 전자식 제동, 조향 신기술과 차세대 전동화 기술 '인휠 시스템'에 대한 기술 전시 및 실차 테스트로 운영된다. 

주목할 점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실무 엔지니어들이 참석한단 것이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도 다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혹한기 기술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눈길, 빙판길 등 극한의 겨울철 주행 상황에서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의 제동, 조향 제어 기술 성능을 고객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10대를 준비한다. 평균 기온 영하 15도,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조건에서 다양한 트랙을 돌며 고강도 평가가 이뤄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 개최는 안전 핵심 부품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방증한다"며 "제동, 조향 등 안전 핵심 기술에 대한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극한의 환경에서 철저하게 검증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계 테스트에선 차세대 전동화 기술인 '인휠 시스템'도 선보여진다. 인휠 시스템은 차량 각 바퀴 안에 구동 모터를 달아 직접 제어하는 기술로 구동 효율 향상 및 안정적인 차세 제어, 선회 성능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계시험장에서의 고객 초청 기술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고객사에 단순 기술 전시가 아닌 체험과 테스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한단 목표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올린 약 12조2000억 원의 사상 최대 해외 수주 성과도 올해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