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미래車 도전 통했다…현대차그룹 ‘꿈’ 현실화한 모빌리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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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미래車 도전 통했다…현대차그룹 ‘꿈’ 현실화한 모빌리티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1.1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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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동·거주공간 합친 ‘스페이스 파빌리온’…차체 모듈 뗐다 붙이는 기아 PBV
옆으로 가고, 제자리 턴 하는 현대모비스 ‘모비온’…하늘 나는 모빌리티 ‘AAM’까지
인간 중심 비전 구현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총집약…지속적 협력은 미래 원동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자 전기차·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다양성 확보에까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주거와 이동공간의 경계를 허문 모빌리티부터 본체를 뗐다 붙였다는 하는 차량, 옆으로도 가고 제자리에서 돌 수 있는 차, 하늘을 나는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CES 2024라는 전 세계적 무대에서 그룹사 기술 및 역량을 집약한 모델들을 앞세워 인간 중심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 영역 한계 없앴다…이동형 커뮤니티 공간에 모듈 바꿔끼는 차 선봬


공공 모빌리티 SPACE ⓒ 현대자동차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력사들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대거 참가해 미래 기술 경쟁력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그룹 산하 미국 법인 슈퍼널 등이 기술 전시관을 꾸리고 저마다의 특색있는 모빌리티를 내세워 바이어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동공간에 녹여내 맞춤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스페이스(Spatial Curated Experience) 모빌리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수소전기를 활용하는 해당 모델은 사용자 조건에 맞춘 공간과 시트를 제공하고, 지상고 제어로 휠체어와 반려동물들의 승하차를 용이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해당 스페이스 모빌리티가 '파빌리온'이라는 거주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수명이 다한 모빌리티 모듈을 휴식공간으로 재해석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지난 2020년 제시한 액티브 하우스와 2023년 선보인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와 궤를 같이 하는 기술로, 모빌리티 영역과 외연을 지속 넓혀가고 있다.

기아 혁신기술 ‘이지스왑’ 모형. ⓒ 기아

기아의 경우엔 PBV 첫 모델인 'PV5'를 공개하면서 자유자재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차량을 드라이버 모듈(운전실)과 비즈니스 모듈로 나눠, 뒷 부분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모듈을 다른 모듈로 쉽게 바꿔 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무실이나 고급 라운지, 캠핑카 등으로 설계된 비즈니스 모듈 특성에 따라 차량 활용성을 달리 할 수 있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한 차량으로 주중에는 업무용, 주말에는 캠핑카 활용이 가능해진다.

해댱 특성은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자기력과 기계력을 활용한 원터치 전동식 체결을 가능케 하는 '이지스왑' 기술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쉽고 빠른 교체와 안정적 결합 유지가 가능하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나아가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교환 설비와 모듈을 구매해 ‘이지스왑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규 비즈니스도 전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랩주행·제자리 턴 하는 ‘모비온’ 실증차 눈길…슈퍼널, 상용화 AAM 모델 들고 CES 데뷔


현대차그룹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을 탑재한 실증 모델 '모비온'을 전시했다. 모비온은 네 바퀴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옆으로 가는 크랩주행부터 대각선주행, 제자리 회전 등이 가능하다. 1개 모터를 가진 기존 차량과 달리, 각 바퀴에 모터를 넣은 인휠(In-Wheel) 기술로 구현된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 양산 사례가 없는 해당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동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모비온에는 다양한 센서, 램프,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적용됐다. 자율 주행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차량 주행 방향과 보행자 이동 방향을 알려주는 익스테리어 라이팅 기술로 안전 편의까지 높였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몰론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중에선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가 백미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CES에서 S-A1 콘셉트를 처음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는 데, 4년 만인 이번 CES에서 이를 고도화한 차세대 모델 'S-A2'을 새로 선보인 것. S-A2는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200km/h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eVTOL(전기 수직이착륙) 모빌리티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현대차그룹 미래 항공 모빌리티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맡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이번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PE 시스템 및 디자인 역량은 물론 슈퍼널 R&D 부문과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 기술력이 총집약돼 개발 중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더한다. 지속적 협업을 통한 기술력 및 혁신성 제고는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경영철학 실현과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CES 2024에선 2022년 대비 3배 더 넓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이 담긴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며 "주요 실증 기술 소개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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