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밀어내기 의혹,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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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밀어내기 의혹,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나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1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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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의혹으로 누리꾼들이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남양유업 홈페이지

17일 MBC의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드러난 ‘남양유업(대표 김웅)의 밀어내기’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에서는 단칸방에 살면서 우유로 목욕을 하는 남양유업 대리점주 김 씨와 요구르트 기부천사 박 사장의 비애를 소개했다.

대기업 남양유업의 밀어내기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떠맡아야하는 대리점주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문제를 고발하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이 인터넷상에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당분간 남양유업 물건은 안 사고, 안 먹어야겠다”며 “불매운동 하자”고 말했다. 다른 블로거들도 방송과 기사를 포스팅해 가며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동참하자’고 나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고객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던 남양유업이 대리점을 옥죄고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남양유업 홈페이지

남양유업, 朴의 공약과 상반되는 7가지 불편한 진실…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는 사실 최근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 문제로 남양유업을 고발한 것이다.

한동안 남양유업의 우유를 배달해 먹는 사람들의 짧은 유통기한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던 터라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었었다.

게다가 최근 ‘비열한 남양유업을 대한민국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남양유업의 횡포’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박근혜 정부의 취임을 앞두고‘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사회적 화두인 탓에 이 글은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자신을 남양유업 왕십리대리점주라고 밝힌 그는 “남양유업의 불법적 착취와 비열한 행동을 대한민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밀어내기 △부당 금품 요구 △유통기한 임박 상품 떠넘기기 △유통업체 파견직 사원 임금 떠넘기기 △비도덕적 경영마인드와 임직원의 비양심 △재계약과 권리금 등 투자 비용 매몰 가능성을 이용한 협박과 압력 △증거 은폐와 교묘한 데이터 조작 등 7가지를 근거로 들어 주장에 힘을 싣었다.

동일한 주장은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회장 이 씨로부터도 제기됐다. 지난 15일 ‘남양유업으로부터 대리점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밝힌 것.

이 씨는 또, “대리점주들에게는 ‘재계약 해줄테니 집회에 빠져라’, ‘민형사상 책임을 남양유업에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라’ 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해 보복 논란까지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지난 200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 전국적 밀어내기는 사라진 상태”라며 “대리점 계약도 점주가 원하지 않아 해지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도 “대리점 주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등 악의적 눈속임 광고로도 동종업계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온 남양유업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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