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 박원순 이긴다'…與,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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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 박원순 이긴다'…與, 후보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1.1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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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출마선언…서울시부터 달아오르는 지방선거 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오른쪽) ⓒ뉴시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판이 달궈지고 있다. 불이 처음으로 지펴지는 곳은 서울시다. 서울시는 그간 일찌감치 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야권 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그 대항마를 찾는 형국이다.

여러 여권의 저명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로 부상한 인물은 아직 없었다. 이대로 ‘박원순 대세론’으로 분위기가 흐르자 새누리당이 드디어 반전의 패를 꺼내들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희 새누리당이 지금 (서울시에서)완패하고 있고,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들은 소설이라는 말씀을 우선 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홍 사무총장은 “요즘 일간지들에서 마치 여의도연구원에서 우리 서울시장들을 여론조사했고, ‘박원순 시장에게 완패를 하고 있다'는 소설과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시장후보들은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으며, 윈즈코리아라는 여론조사기관에서 투표율 56%기준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이기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배수의 후보군을 3배수의 후보군으로 줄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 중”이라며 “6배수니 3배수니 압축해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시도하거나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홍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미리 정국의 전환을 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후보군 물색만 하다 시나브로 수세에 몰리기 전에 분위기를 환기한 한 수라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당이나 나라에서 필요한 일에 승산이나 유불리를 따지면서 몸을 사려본 적은 없다”며 “(서울시장 출마를)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이 기울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여당의 후보군 가운데 본인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이로서 이 최고위원은 당내 서울시장 경선의 한 자리를 예약하며 먼저 이름을 알렸다.

구체적인 인물이 빨리 나타날수록 세를 결집하기도, 지지를 얻기도 쉬워진다. 홍 사무총장의 발언과 이 최고위원의 도전 선언은 그런 의미에서 '늦기 전에' 반격의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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