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행②>김덕룡 권노갑 정대철 등 거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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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동행②>김덕룡 권노갑 정대철 등 거물 ‘참여’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3.11.2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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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 술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미선 기자)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이하 국민동행) 출범의 핵심세력은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다. 이들을 중심으로 여야 원로 정치인들과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됐다.

권노갑 김덕룡 정대철, ‘3인방’

국민동행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흑석동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근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장,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등 9명의 공동대표단과 제안자 104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권노갑 김덕룡 정대철 등이 주목된다.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은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양甲’이라 불리며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권 상임고문은 동교동계 인사들과 매주 화요일에 모여 DJ 묘역 참배를 주도할 정도로 동교동계의 큰 어른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전 원내대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인제 서청원 의원 등 기라성 같은 정치인을 YS와 연을 맺게 해준 주인공이 김 전 대표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야당 당수를 지냈던 정일형 의원을 아버지, 여성 최초의 변호사를 어머니로 둔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도 대표단에 들어가 있다. 정 상임고문은 지난 1977년 치러진 종로구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평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정치권의 대표적 야권 인사다. 그는 노무현 정권 탄생에 핵심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노동운동가 출신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김근 전 연합뉴스 대표,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신필균 복지국가여성대표, 영담 전 불교방송 이사장, 정두근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본부 총재 등이 대표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권노갑,김덕룡,정대철,인명진, 심완구,김영춘, 김옥두, 이부영, 장호권, 이철 (왼쪽위부터 순서대로) ⓒ뉴시스

원로정치인의 ‘부활’

창립대회에서 발표한 명단 중 눈에 띄는 인사들은 이부영, 이우재, 이창복 등 원로 정치인들이다.
이부영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창당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개혁적 인사로 구분된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우재 전 의원과 사회운동가 출신의 이창복 전 의원 등도 국민행동의 핵심멤버다.

상도동 동교동 중심세력

제안자나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중심임을 알 수 있다.

상도동계 인사로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과 김정수 전 복지부 장관이 참여하고 있다. 심완구 시장은 문민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과는 인척관계다.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불어 김덕룡 전 대표의 오른팔로 불렸던 김영춘 전 의원도 참여했다.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이충범 변호사도 있다.

동교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동교동 집사로 불렸던 김옥두 전 의원을 비롯해 남궁진 최인기 장세환 전 의원 등이 제안자로 참여했다.

친 안철수 인사도 대거 참석

국민동행 참여인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친 안철수 인사들이다. 친 안철수 인사로 분류되는 김효석 조배숙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이들이 국민동행과 안철수 신당을 어떻게 연결해 줄 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이밖에도 이철 이계안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도 눈에 띈다. 이들을 앞세워 국민동행이 대중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故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월간 사상계 대표도 제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동행 참여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야권인사들이 다수란 점이다. 때문에 국민동행을 야권단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족식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초대장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동행의 한 실무진은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범야권 연대라는 보도가 일고 있지만 단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지 야권연대 해석은 옳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동안 ‘정치 실종 상태’”라며 야권을 압박하는 내용을 시사해 범야권연대가 아니라는 국민동행의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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