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유가 급락…한국 유화산업에 영향 미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브렌트 유가 급락…한국 유화산업에 영향 미칠까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3.11.25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화학업계, 기대·우려 공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경수 기자)

지난 주말 이란의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후 브렌트 유가가 급락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상품거래소의 브렌트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해 108.69달러에 거래중이다.

로이터통신은 급락 이유를 이란 핵협상 중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운송선에 대한 보험 제재 조치를 완화한 데서 찾았다.

브렌트유는 핵협상 타결이 불확실했던 22일 6주래 최고치인 배럴당 111.40달러까지 올랐다가, 협상타결 후인 25일 오전 1월물은 전장대비 2.29달러 내렸다. 이는 한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와 관련 석유화학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25일 "국내 일부 업체에서 BTX(벤젠·톨루엔·자일렌)를 생산하는 중요한 원료가 되는 초경질경유인 '콘덴세이트'를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품질에 비해 비싼 원료를 수입해야 했는데 이란의 수출이 허용되면서 원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지않아 한국의 유화산업과 경합하게 될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란은 그간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외국계 기업의 지분 참여 제한 등으로 공장증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핵협상 타결이후 이란의 유화산업 잠재력을 겨냥해 미국, 유럽 등 해외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이란이 강력한 석유화학생산기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석유화학협회 한 관계자는 "이미 중국, 터키 자본 등이 현지 공장 설립에 상당부분 파고들었는데 핵 협상 타결로 해외자본이 이란으로 유입할 여지가 더 넓어졌다"며 "2년 가량 후 공장 신증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란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릴 수 있어 한국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말에도 개장하는 이스라엘증시(The Tel Aviv 25 Index)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 핵협상 타결과 관련 석유화학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 한국석유화학협회 홈페이지

 

 

담당업무 :
좌우명 : It ain't over till it's ov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