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JP´는 누구…이완구 or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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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JP´는 누구…이완구 or 이인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1.2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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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충청도… 불붙는 ´맹주전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충청도가 움직인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행보가 심상찮다. 충청지역 여야 의원들은 25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구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충청권의 인구가 증가해 호남 인구를 추월한 가운데 의석이 추가적으로 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소위 ‘충청세(勢)’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이후 이지역 새로운 맹주로 누가 나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충청세는 과거 JP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시절 전성기를 맞았다. 15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충남‧충북‧대전의 의석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이 그 뒤를 이었지만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합당하며 ‘충청도 정당’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자민련 출신의 몇몇 인사들이 현 정부와 국회에서 요직을 맡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 정계에서 충청권의 목소리가 커지자 세 결집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JP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자는 취지의 모임이 12월 창립총회를 연다.

충청도 정치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김 전 총재의 아호를 딴 ‘운정회’라는 명칭으로 발족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초대 회장을 맡고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심대평 전 의원등 자민련계 인사 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충청도 정당의 부활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렇다면 충청세를 이끌 김 전 총재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왼쪽)과 이인제 의원(오른쪽) ⓒ뉴시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다. 자민련 ‘포스트 JP'라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 의원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돌아온 뒤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유기준 최고위원 등과 함께 ’친박모임‘으로도 불리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창립총회에는 50여명의 의원들이 모였다.

또한 새누리당 세종시지원특위 위원장인 이 의원은 25일 (세종시의)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해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내에 세종시 계정 설치를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세종특별시 설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내 입지를 다지는 한편 지역 이슈도 빈틈없이 관리한다는 평이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도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최후의 충청도 정당 선진통일당의 대표 출신이다. 무려 6선의 경력, 논산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탄탄한 지역기반은 그에게 불사조와 같다는 ‘피닉제’라는 별칭도 안겨줬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전국구’인사라는 것도 강력한 무기다.

최근 이 의원은 ‘통일’을 화두로 당권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는 한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중심으로 당내 세력을 결집하는 등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는 또 2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충청권의 의석수가 부족한 불균형을 빨리 시정해야 한다”며 “이는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 정치를 빨리 벗어나자는 것”이라고 밝히며 지역 민심 챙기기에도 나섰다.

그 외에도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정진석 국회사무총장 등이 잠재적인 충청세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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