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아베에게 '각하' 호칭…與 '관례' vs 野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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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아베에게 '각하' 호칭…與 '관례' vs 野 '망언'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0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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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당 대표 ⓒ 뉴시스

지난달 30일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수차례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외교적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고, 야당은 "아베 총리에게 '각하'라고 한 것은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회 브리핑을 열어 "황 대표가 29일 일본에서 축사한 내용 중 아베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은 딱 한 번 사용했다"며 "이는 양 연맹이 수십 년간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호칭으로 외교적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일본도 과거 관례대로 축사에서 황우여 대표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서 존중의 뜻을 표했다"며 "총리를 각하로 부르는 것은 일본의 오랜 관례이며 일본도 총리뿐 아니라 대신이나 각국 주재대사에게도 각하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각하'라는 호칭을 쓴 것과 관련, "딱 한 번을 사용했거나, 두 번을 사용했거나 망언은 망언"이라고 내세웠다.

박 원내대변인은 '딱 한 번 사용했고 외교적 관례'였다는 새누리당의 해명에 대해 "새누리당은 어설픈 해명으로 국민들의 감정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4인협의체 제안에 대해 '3~4일 안에 답을 주겠다'고 하더니 날치기 처리로 그 답을 대신하고,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나러 홀연히 떠나버렸다"며 "그리고 나서 나온 외교의 결과가 극우적 발언을 일삼는 아베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것이 지금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외교의 실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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