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 진단, ˝현 정치는 배신 프로세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덕룡의 진단, ˝현 정치는 배신 프로세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12.21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정부, 오만한 시각 바꾸면 희망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상도동계 원로 정치인이 경색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김덕룡 상임공동대표는 20일 "우리 정치가 신뢰 프로세스가 아닌 배신 프로세스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이 같이 밝히며 "여야가 대선이 지난지 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과거에 매달려 싸우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 1년 평가와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동맥경화증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높은 지지도에 안주하면 본인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오만한 시각과 자세를 바꾼다면 저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불통 행보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청와대가 화성으로 이사를 갔나요"라고 반문하며 "우리 국민과는 완전히 통화권 밖에 있는 것 같다. 비판적 입장을 가진 국민들은 무시하고, 대통령만 보고 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동행, 정치결사체 아냐˝

▲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시사오늘 박시형 기자

YS(김영삼)계 핵심인 김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최근 문 의원이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 의원) 그분이 여러 가지로 판단했겠지만, 다수 국민들은 의아해 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안철수 현상은 정치가 새로워져야 하겠다는 국민의 요구"라며 "안철수 의원 본인이나 함께 하시는 분들 모두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창당'을 준비하는 새정치 준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김 대표를 모셔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저를 좋게 평가해준 것은 고맙습니다만, 저는 정치를 떠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국민동행 활동을 충실하게 해서 우리 정치가 잘 되고 후배 정치인이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 그런 역할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 11월 출범한 국민동행과  관련해 정치결사체라고 보는 일부 언론들의 시선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표는 국민동행 출범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마치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국정원 사건"이라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건을 대하는 정부의 대응 방식이 민주주의를 무시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로 군사독재 시절의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던 민추협의 멤버들을 중심으로 모였다"면서 "앞으로 민주와 평화, 정치와 혁신을 위한 시민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