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인에도 개각설 솔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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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인에도 개각설 솔솔…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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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설 주인공은 김관진·현오석·윤진숙·최문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개각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각설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3일 정가에선 개각대상자의 인물 등이 거론되며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각 대상의 대표적인 인물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등이다.

특히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됐다. 김 장관은 개각설이 나올 때면, 항상 거론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평가를 받으면 겸허하게 받아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담담한 입장을 취했다.

윤진숙 해양부장관은 ‘능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개각설 단골 대상이다.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취임 이후에도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랐고 대폭 인사로 조직을 장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개각설의 주인공이 됐다. 대통령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에다가, 방향마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최 장관은 2일 신년인사를 통해 미래부 새해 화두를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표현하며, “경제회복의 불씨를 잘 살려 추격형 경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창조경제 전략을 성공시켜 나가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왼쪽부터) 김관진 국방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 뉴시스

이와 더불어 관가에선 '이명박 정부 사람들'을 겨냥, 고위 공직자들의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전반에 대한 기강 다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 10명이 지난 31일 무더기로 사표를 제출, 줄사퇴가 타 부처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관가에서 돌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알려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시무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 이기주의를 버리고  철밥통을 깨야 한다”면서 “부처별로 1급 공무원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 고위 공직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 한 바 있다.

예고는 맞아 떨어졌다. 교육부는 3일 1급 고위 공무원 5명 가운데 3명을 교체했다. 교육부는 앞서 1954~1955년생 공무원들로부터 의원면직 등의 형태로 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급 공무원들은 불안하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1급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한 공무원은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1급 공무원 이란 것이 원래 비정규직이다”라며 “우리는 윗층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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