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별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별세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26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새벽 타계…발인 28일 예정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빈소 사진ⓒ소녀상 트위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90)가 26일 새벽 별세했다.

소녀상 트위터(@pyonghwabi)는 이날 "오늘 새벽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께서 별세했습니다. 지난주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 했었는데, 많은 분이 쾌차를 기원했었는데,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명복을 빌어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황금자 할머니 빈소입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위안부 문제를 염원하셨고, 어려운 학생들 위해 유산을 남기셨으며, 위안부 범죄를 온몸으로 고발하셨던 영전 앞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며 빈소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영결식은 강서구민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때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함북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고 3년 뒤 간도 지방에서 광복 때까지 위안부 생활을 했다.

이후 평생을 홀로 산 그는 정부 지원금과 연료비를 아낀 비용과 폐지를 팔아 모은 돈 등을 모아 2006년 4000만 원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3000만 원, 1억 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내놓기도 했다. 이에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황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