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태도가 불량했다˝…징계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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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태도가 불량했다˝…징계 사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2.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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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혹 제기 한 후 여성청소년과로 발령
與 '경찰 제복 벗어야' vs 野 '즉각 철회 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뉴시스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됐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권 과장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현직 경찰관으로서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발령 이유를 설명했다.

이 차장은 "(권 과장의) 기자회견도 그렇고 좀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과장이 경찰조직에 분란을 일으켰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여야가 또다시 충돌했다.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권 수사과장은 경찰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라며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조직을 와해시킨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권 수사과장에 대한 처벌이 부당하며, 경찰청 차장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권 과장에 대한 언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이인선 차장의 말대로라면 누가 법대로, 그리고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겠냐"며 "국민의 관심사인 국정원의 대선불법 개입에 관해 법과 양심에 따라 증언한 권은희 과장이 잘못됐다는 증거라도 있냐"고 내세웠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청 차장은 맘에 안 드는 직원에게 공갈협박 언사를 하는 직책이냐"며 "이 차장은 권 과장에 대한 언급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정원대선개입 사건 은폐혐의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의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권은희 수사과장은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재판 결과다. 재판부에서 무죄 이유로 들었던 것은 저의 진술과 다른 직원들의 진술이 배치된다는 점으로 직무를 위한 행위,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행위에 일어나는 전형적인 특성이다. 이런 걸 감안하고 다른 간접 사실들과 드러난 사실을 결합해서 명확하게 사실 판단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판단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진행돼 왔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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