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의협 파업 강행··· 참여 '전문의'들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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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의협 파업 강행··· 참여 '전문의'들 얼마나?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4.03.10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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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정민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레지던트 유모씨는 아직도 파업 참여에 가담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래는 파업 참여 계획이 없었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의사 면허까지 빼앗을 정도로 강경 대응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참여하려는 전문의들이 많아졌어요. 저도 그렇고 동료 의사들도 그렇고 이래저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파업 하루 전날까지 레지던트 유모씨를 비롯,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전문의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대화를 벌여온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협상도 9일 밤까지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10일 의사들의 집단 휴진 사태가 현실화 됐다.

양측이 대화 채널을 가동 중이라 막판 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최소 이날 하루 부분적 의료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서울대·세브란스 병원등 대형병원들 중 전공의 파업이 예정된 곳은 세브란스 병원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참여율이 70%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교수들도 '우리가 빈 자리를 메워주겠다'며 파업을 양해해주는 분위기라서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것"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하는 지는 10일 하루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측은 전공의 동참 여부가 중대 변수이므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집단 휴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보건소를 비롯한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의료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급할 경우 유관기관 홈페이지와 보건복지콜센터(129), 119구급상황 관리센터(119),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등을 통해 진료가 가능한 인근 의료 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복지부 곽순헌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외래진료의 경우 전공의들이 빠진대도 큰 영향이 없긴 하다. 하지만 동네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급한 치료가 아니라면 스케줄을 조절하는 게 낫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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