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무상버스´ 제안했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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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무상버스´ 제안했다 흔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3.1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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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전쟁…공영vs무상vs개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인삿말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가장 오른쪽) ⓒ뉴시스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무상버스’를 제안했다. 그런데 여권 후보군은 물론, 야권의 다른 후보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야권 후보군 중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던 김 전 교육감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전 교육감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무상급식을 누가 했나”라며 “무상버스를 해내고 국민을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에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거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버스’화두를 처음 꺼낸 것은 김 전 교육감이 아니다. 경기지사 야권 후보 중 한 사람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지난 1월 ‘버스공영제’를 제안하며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 의원은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버스를 도입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을 내리자고 주장했다. 버스노선이 특정 노선에 쏠리는 현상을 막고 사업자도 다양하게 선정해 요금인하도 꾀하자는 복안이다. 원 의원은 "내가 부천시장으로 있던 시절 도입한 버스도착 안내시스템이 10년 만에 전국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시 경기지사 후보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준공영제’를 제시했다. 원 의원의 일괄적인 공영제와는 조금 다르다. 부분적인 공영제와 철도망 확충을 통한 버스-철도 연계병행이 골자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김 전 교육감의 ‘무상 버스’를 비판했다. 원 의원은 무상버스에 대해선 “공짜 버스를 원하면 지금이라도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운영비를 대주면 된다”며 "(김 전 교육감이)버스의 공공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의 문제를 공짜냐 아니냐의 가격 논쟁으로 전락시켰다"고 . 김 의원도 김 전 교육감을 겨냥, "말꾼이 아닌 일꾼의 정치, 이념적 구호가 아닌 실천적 개혁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어차피 우리 세금에서 나가는 것 아닌가', '무상급식은 몰라도 무상버스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경기도 야권 후보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아 김 전 교육감의 낙승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번 ‘무상 버스’발언이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할 경우, 격차는 더 좁혀지고 (새민련)경선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권 후보군은 재정적 이유를 들어 공영제보다 현행 제도의 개선이나 보완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공영제를 실시할 경우 운송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며 “수요자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과 광역 2층 버스 도입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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