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심' 野 '전략공천'…내부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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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심' 野 '전략공천'…내부갈등 '폭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0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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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무리한 박심얻기 통할까
안철수 전략공천, 여론조사선 '위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내부갈등이 지속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7일 남은 가운데 김황식 후보의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발언으로 논란이 재점화 됐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대표의 '전략 공천'으로 내부 갈등이 폭발했다.

▲ 말 없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 ⓒ 뉴시스

김황식, "박심은 나에게 있다"…정몽준·이혜훈 합세해서 '비난'

당 내 기반이 취약한 김황식 후보가 당심을 얻기 위해 3일 페이스북에 자필로 쓴 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나라며, 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나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다."

이에 정몽준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중앙당 공천위원회와 (토론회)사회자, 언론 등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는 5일 생각을 굽히지 않고 연일 '박심'은 나에게 있다는 뜻을 담긴 논평을 내보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의 시장후보로서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김 후보의 진심을 비난하는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 캠프는 "주지하다시피 김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출마권유를 받았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이 돕고 있다"면서 "김 후보도 일관되게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어 "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 후보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친박을 외치거나 실제로는 친박이 아니면서 친박인 양 위장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라면 대한민국,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서울시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놓고 진심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혜훈 캠프도 김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혜훈 경선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눈앞의 표만을 위해 '대통령이 출마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김황식 후보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을 놓고 적반하장식으로 비난하는 행태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 리더십 시험대 위에 올라온 안철수 대표의 '전략공천'

시험대 위에 올라온 안철수의 '전략 공천'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김한길 대표의 '전략 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 안 대표와 가까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경선 없이 공천했기 때문.

이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을 시사했다. 이들은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기존 예비후보 중 새정치연합의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며 지지층의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윤 후보가 세력이 없는 것을 알지만 광주의 변화를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탈당을 선언한 강 시장과 이 의원을 중심으로 전략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3일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장현 후보와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무소속 단일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무소속 단일후보가 54.4%를 기록, 윤장현 후보의 32.1%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전략 공천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은 35.8%로, 반대 의견은 48.5%로 나타나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따라서 윤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시장이나 이 의원에게 패배한다면,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광주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없게 된다. 안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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