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건물 붕괴…가스 사전 차단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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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건물 붕괴…가스 사전 차단 안 해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5.1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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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지난 10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증축 공사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지난 1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 붕괴 사고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임이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상층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가스 배관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을 벌이다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여파로 가스 냄새가 주변에 퍼져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인근 1876가구에 2시간가량 가스공급이 중단됐다.

가스 공급 업체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가스업체 관계자는 "지난 9일 직원이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중 공사 현장을 발견하고 찾아가 가스 지하배관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철거업체는 권고대로 가스업체에 12일 배관을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철거업체 측은 위법행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이나 건축사업법 등에 증·개축 공사를 할 때 가스 공급을 사전에 차단하라는 규정은 없다.

사고가 발생한 이 건물 역시 수평 증축 공사를 위해 내관만 잠근 채 철거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철거업체 관계자는 "가스차단이 의무는 아닌데다 층마다 연결된 배관은 잠그고 작업했다"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지하배관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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