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새누리당, 사라진 '朴心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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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새누리당, 사라진 '朴心 마케팅'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1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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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날세우는 의원들…與, 朴과 거리두기 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고개숙인 박근혜대통령 ⓒ 뉴시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1일이 지났다. 아직도 실종자 수가 20명에 달하는 등 정부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뿔난 민심을 진화하려 연이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게다가 사태 초기 책임자 엄벌과 과거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최고 책임자로서의 반성이 없다며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하나 둘 씩 밝혀지는 정경유착에 민심은 더욱 뿔나있는 상황이다.

반응은 고스란히 국정 지지율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를 육박했다. 6·4지방선거에 나설 주자들이 너도나도 '박심 마케팅'을 펼치며 선거에 앞장서고 나왔다.

하지만 참사가 벌어진 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급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30%대로 떨어지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외면받자…고개드는 ‘여당 내 쓴소리맨’

세월호 참사 대처 문제에 대해 여당 내 의원들마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박근혜 바라기'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는 의원이 없었던 상황.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서청원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의 세월호 침몰 사건 대응 방향에 대해 "이번 참사와 구조 과정에 있어 정부의 책임은 크다"면서 "모든 문제를 뿌리 뽑고 갈 수 있는 사람도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고 언급했다.

서 의원은 이어 "역설적이지만 박근혜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풀어가고 대책을 내놓고, 완벽한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기간이 도래하면 다시 우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게 신뢰를 국민들이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원조 소장파인 경기도지사 남경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더욱 날을 세웠다. 남경필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끝내고 "(대통령이)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고 수습과정에서도 국민들에게 상당히 실망을 드린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남경필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도, "대통령이 또 사과를 할 것인데,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책임과 재발방지 할 수 있는 의지를 담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경필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당시,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불과 며칠 사이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는 "남경필 후보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계륵'이냐"고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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