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원칙'과 '소신'에서 '감정'리더십으로 변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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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원칙'과 '소신'에서 '감정'리더십으로 변한 까닭?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1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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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비판을 받고도 꺾지 않았던 '원칙' 리더십…세월호 참사 이후 '감정적'으로 바뀌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눈물을 흘리는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변한 것일까. 2013년 취임 이후 줄곧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것을 제1원칙으로 둔 리더십이 '감정적 리더십'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19일 대국민 사과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도발을 하는 국가 비상 사태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늘 그렇듯 원칙과 소신의 바이블대로 강경하게 행동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철도노조 파업 사태 때에도 야당이나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타협하지 않았다.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원칙과 소신의 리더십은 국민 호응도가 높았다. 지난해 4월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70%가 육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 1위는 ‘주관 있음’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 1위는 ‘소통 미흡’이다. 주관 있음과 소통 미흡은 한 끗 차이로 원칙의 리더십은 '양날의 검'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난 후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감정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하루가 지난 17일, 박 대통령은 선장을 '살인자'로 지목했다. 사법판단도 나지 않은 시점에서 선장을 '살인자'로 칭한 것은 매우 감정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학량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 인터뷰에서 "선장의 죄가 법적으로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한 나라의 수장이 그를 '살인자'라고 칭하는 것은 매우 감정적인 판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모든 책임을 선장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에, 역풍을 초래했다.

그 결과 70%를 육박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까지 떨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율도 공동 추락해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눈물의 대국민 사과'...'감정 리더십'의 최정점

세월호 참사가 난 후 직접·간접 대국민 사과를 5차례나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 사과를 다시 한 번 진행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해경을 해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강상호 한국 정치 발전 연구소 대표는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처음에 수색 중인 해경을 해체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정부가 안전과 행정을 분리해서 전면적인 조치를 벌여서 개편을 이루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 대표는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것은 리더십이 변했다기 보다, 누구라도 희생자 이름을 언급하면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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