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의 치명적인 '아킬레스'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대희의 치명적인 '아킬레스'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2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과의 '인연'…'친노계파'들 안대희 내정에 '찝찝'
5개월 간 16억 원 번 변호사…'전관예우' 의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 총리로 안대희 내정자가 지목됐다 ⓒ 뉴시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따라 사퇴의 뜻을 밝힌 후 새 총리로 지목된 안대희 총리 내정자에게 두가지 약점이 부각된다.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고 다른 하나는 재산 문제다. 안대희 내정자의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되며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총리 안대희 지목에…'친노'는 '찝찝'

안대희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

안대희 내정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17회 사법시험 동기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을 함께 다녔다. 그 시절 안대희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형'이라고 할 정도로 막연한 사이라고 알려졌다.

안대희 내정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가면서 둘의 인연은 엇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안대희 내정자는 대검중수부장으로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했다.

그 당시 대선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대희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라고 불렸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와 '오른팔'이라고 불렸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기소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대위 정무팀장을 맡을 당시 썬앤문 등으로부터 5억9천만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썬앤문 측에서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아 안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로 같이 기소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연은 끝을 맺었다. 2009년 4월 27일, 안 내정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한 분"이라면서 "슬프게 가시니 충격적이라 울었다"고 언급했다.

5달동안의 변호사 생활…수입은 무려 16억원

또 다른 안대희 내정자의 아킬레스건은 재산이다.

안대희 내정자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법관을 역임했다. 그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 몸 담았다. 대선이 끝난 이후엔 정권에 참여하지 않고 안대희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안대희 내정자는 2013년 7월 서울 용산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후 연말까지 5개월간 운영했다. 5개월간 사건 수임 등으로 16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월평균 3억 2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 대법관 출신 변호사인 만큼 '전관예우'의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내정자 총리지명을 재고하기 바란다"면서 "제주도를 가는 비행기 값이 부담스러워 밤새 배를 타고 가다가 참변을 당한 아이들 때문에 온 국민이 가슴 아픈 이때에 세월호를 반성한다면서 5달 동안 16억 원, 하루에 1000만 원씩 벌었다는 사람을 새 국무총리로 내세운 건 국민의 분노에 반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재산 비판에 "항상 바르게 살아왔다"고 응수했다.

안 내정자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서 변호사 수임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