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vs롯데마트 ‘반값 분유’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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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vs롯데마트 ‘반값 분유’로 대격돌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1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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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NB 상품으로 4000억 규모 분유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이마트에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뉴시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유통·제조업체브랜드 상품인 PNB분유로 맞붙을 예정이다.

이마트는 11일 파스퇴르와 함께 PNB 상품인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3종을 오는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PNB는 유통업체 브랜드(PB)와 제조업체 브랜드(NB)의 중간 형태로 특정 유통업체에서만 판매되고 제조사가 모든 사후서비스를 책임지는 형태의 브랜드다.

이마트에서 출시할 총 1-2-3단계로 구성되는 스마트 분유의 가격은 각각 1만5400원, 3개짜리 번들 상품은 4만5600원이다.

스마트 분유는 국내 유명 NB 상품과 비교해 단위용량 대비 가격이 최대 40% 싸다는 게 이점이다.

롯데마트 역시 파스퇴르와 손잡고 산양분유를 선보일 예정으로, 4000억 원 규모의 대형분유시장에서 이마트와의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유럽산 산양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생산한 ‘귀한 산양분유’를 오는 19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한 산양분유 역시 스마트 분유와 마찬가지로 1-2-3단계로 구성돼 1캔(750g)당 각 3만원 수준의 가격을 매겼다. 롯데마트는 비슷한 품질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상품과 비교해 최대 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산양 분유 시장의 경우 유명 브랜드의 독주 체제가 확고하고 가격 거품이 적지 않다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산양 분유 시장의 경우 일동후디스가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사실상의 독주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현재 국내 제조사 브랜드 제품이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등에 들어가는 영업비용을 포함, 판매 채널별 프로모션 비용 등이 과다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PNB 분유 출시로 본격적인 분유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마트는 롯데 계열인 파스퇴르와 손잡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분유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마트 분유 개발을 통해 국내 분유 시장의 가격 거품을 빼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가격 거품이 생긴 분유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프미리엄 분유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값 분유 출시를 앞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반값 분유를 제조하라는 공지를 접한 바 없으며, 설사 반값 분유가 기정사실화 된다 하더라도 낮아진 가격만큼 질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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