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세월호 국조 시기 놓고 여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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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에…세월호 국조 시기 놓고 여야 갈등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1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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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새누리당 권성동 의원, (오른)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 ⓒ 뉴시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으니 6월 16일부터 당장 실시하자고 주장했고, 새정치연합은 월드컵 열기 때문에 세월호 국조가 묻힐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7월 14일부터 시작하자고 내세웠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세월호 국조를 다음주부터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 "우선 시일이 흐르면 사람들 기억도 흐려지고, 또 증거같은 것이 인멸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권 의원은 "8월 4일부터 청문회 일정이 있는데, 그러려면 기관보고부터 해야 되는데 갑자기 월드컵 때문에 못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이어 "월드컵 핑계를 대면, 7월 15일부터 8월 15일은 여름휴가 기간이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8월 4일 청문회 일정을 잡아놨는데, 그 때가 피크다. 월드컵 핑계를 대면 이런 일정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정부 상대로 질문을 하려면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해야하는데, 일정이 너무 급박한 것 같다는 유가족들의 우려에 대해선 "준비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라면서 "우리는 국조 특위가 구성된 지도 오래됐고,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충분한 조사 후에 국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우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외부 전문가들이 청문회 전까지 충분한 조사를 해야한다"면서 "예비조사와 청문 대상자 인터뷰 같은 것들을 충분히 하고 기관조사를 해야만 충분한 조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7.30 재보선을 겨냥해서 정쟁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선 "재보선 눈치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사건의 파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리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 의원은 월드컵에 세월호 국조가 묻힐까봐 국조를 늦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국조하자는건데, 6월 18일에는 러시아전이 있고 6월 23일에는 알제리전이 있고 27일에는 벨기에전이 있다. 그래서 한국이 러시아와 경기 붙는 딱 그 기간 동안만 기관보고를 받자고 하는 건데, 새누리당 노림수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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