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친일파’와 ‘빨갱이’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네거티브 프레임이다. 마치 올무처럼, 개인이든 집단이든 한번 걸렸다 하면 쉽사리 벗어날 수 없다. 어찌어찌 빠져나온다 한들 남은 것은 상처뿐이다.
최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구설에 오르며 ‘친일파’논란이 재점화됐다. 처음엔 옹호하는 듯 하던 여당조차 등을 돌리며 숨을 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모 정치학 박사의 말처럼 ‘친일정당’프레임이 걸리면 선거의 고전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반면 종북 프레임에 시달리던 야권은 모처럼의 공수교대에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정치공방은 사실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야권 일부의 연좌제를 연상시키는 도 넘은 비난공세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18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대통령도 다카키(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이름)의 딸”이라며 “친일파 정부라서 친일파 내각을 세우느냐”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역사왜곡 DNA는 다카키 마사오의 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공격했다.
친일·매국적 언행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친일파의 청산이 국가적 숙원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등 몇몇 인사는 사실상 ‘선거’라는 일종의 심판 절차를 거친 뒤다. 연좌제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국민들은 부모의 친일행각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는 이야기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를 보자. 노 전 대통령의 장인은 소위 ‘빨갱이’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누가 노 전 대통령까지 ‘빨갱이’로 몰 수 있는가. 그 역시 대선이라는 국민의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은 민주주의 존중의 가장 기초를 이루고 있는 일이다.
야권은 공세의 중심인 문 후보자 논란의 본질을 상기해야 한다.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문 후보자 본인의 언행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가계도까지 동원하는 무익한 프레임 싸움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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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쪽바리 왕놈에게 개처럼 말처럼 충성 하겟다고 "견마지로" 혈서 충성 맹세를 햇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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