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사퇴 의사 없다˝…여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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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사퇴 의사 없다˝…여론 '주목'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6.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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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떳떳하다"며 기자들에게 호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뉴시스

"안중근 의사처럼, 소년 다윗처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면서 자신에 대한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날 문 후보자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면서 "왜 저보고 '친일이다'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식민사관이 뭔지 모르지만, 나라를 사랑하셨던 그분들은 가슴이 시려 오도록 닮고 싶다"며 "다른 얘기는 다 들어도 저보고 '친일' '반민족'이라고 말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칼럼과 강의안, 그리고 사진
이날 문 후보자는 자신이 과거에 썼던 칼럼을 꺼내 들었다.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라는 제목의 칼럼은 안중근 의사와 관련한 글이다.

또한 문 후보자는 "과거 세종대에서 '국가와 정체성'이란 주제로 강의했다"면서 강의안 일부를 낭독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제가 친일, 반민족을 가르쳤는지 직접 물어보라"며 "전 정말 떳떳하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2011년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이 헌화한 사진도 꺼내 들었다.

◇ 문 후보자, 언론에 서운함 표시
문 후보자는 "안중근 의사처럼, 소년 다윗처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 안 하고 이런 데서 저렇더라 말만 하면 얼마나 제 명예가 훼손됩니까. 저널리즘의 기본이 뭐냐"며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의 호소는 20분 동안 지속됐다. 문 후보자는 "내일 또 여러분을 뵙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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