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문창극…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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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문창극…까닭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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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반전 자신감…청와대 교감 있었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심경을 토로하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뉴시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을 시작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여당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해도 국회 인준 표결 통과가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문 후보자가 ‘버티기’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여론 반전에 대한 자신감과 청와대와의 교감설 등이 거론된다.

우선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해석이다. 19일 오후 문 후보자는 퇴근길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친일, 반민족 논란을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자신이 과거 쓴 칼럼을 읽고 안중근 기념관 헌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취재진을 향해 “내일 당장 (기념관에)가 보고 거짓말인가 취재해보라”며 “사실이면 사실대로 보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문 후보자의 적극적인 행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스스로 해명하면 정면돌파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이뤄졌단 말이 돈다. 이날 문 후보자는 “내일도 또 뵙겠다”며 적극 대응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다음으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일련의 교감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관련, 귀국 후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지도부마저 사퇴 촉구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철회하지 않고 제출 연기에 그친 것은 자신의 귀국을 기다려 보라는 ‘메세지’일 수 있다는 풀이다. 문 후보자는 18일 퇴근길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청문회 준비에 전념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정도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문 후보자가)무엇 때문에 버티고 있는지 모르 겠다”며 “정말로 여론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청와대 측과의 일련의 교감이 있지 않았나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종용하는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항의성 ‘버티기’를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내가 먼저 총리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총리를 하라고 불러내 만신창이를 만들어 놨다”며 “이대로 매도만 당하고 물러날 수 는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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