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승부 새누리 vs '탄력'받은 새정련…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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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승부 새누리 vs '탄력'받은 새정련…승자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2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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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물급 인사 많다보니 '전략 공천' 만지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직 상실이 확정나면서 재보궐 선거 지역이 15곳으로 늘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사상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미니 총선'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특히 재보선은 예전부터 거물급 인사들의 무대로 이용돼 왔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가 된 안철수 의원도 지난해 4월 재보궐 노원구 병으로 출마한 바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원조 친박' 서청원 의원도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원내 입성을 하며 '친박'계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재보선은 한정된 지역구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다. 때문에 거물급들이 화려한 복귀를 위해서 재보선을 택하기도 한다.

與野, "재보궐 승리는 나의 것"…'총력'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여야는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

일단 현재 국회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47석, 새정치민주연합은 126석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 의석이 결정된다.

새누리당에선 4곳에서 당선이 된다면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 하지만 영남 2곳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선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모든 지역이 경합지역'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만큼 장담하긴 어렵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는 8대9 스코어를 기록, 사실상 여야가 무승부였다. 승부는 7·30 재보궐 선거로 미뤄진 것.

현재 잇따른 총리 후보 낙마로 박 대통령의 인사가 도마 위에 올라 국정 운영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2기 내각 장관 후보들까지 논란이 겹쳐지면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등 돌린 민심이 선거에서 확인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수 있어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도 물러설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한 후,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30%후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정당공천 폐지 철회 및 전략공천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정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안-김 대표의 '조기 퇴진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문제로 새정치연합이 다시 지지율이 오르면서 새누리당과 비슷해진 상황. 새정치연합에겐 선거를 앞두고 '기회'가 온 것이다.

안-김 공동대표가 기회를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당 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7.30 재보궐 선거에서 공정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정동영·김두관·김상곤 vs 김문수·나경원·오세훈·김황식

때문에 여야는 선거를 앞두고 '필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나경원·오세훈·김황식 등이,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정동영·김두관·김효석·천정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기자간담회에서 "당헌·당규에 의하면 재보궐 선거는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계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울 동작 을로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 지사는 이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을 만들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동작 을로 출마하는 것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나머지 오세훈 전 시장이나 나경원 의원은 수도권이나 충북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새정치연합에선 전략공천을 두고 잡음이 생기고 있다.

안철수계와 손학규계가 전략공천을 두고 계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참신하고 새로운 사람이 공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자기사람 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손학규 상임고문을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후문에 따르면 호남 지역 재보궐 지역구를 두고 안 대표와 손 상임고문이 내정한 인물이 각각 다르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 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동작 을에 금태섭 대변인이 26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안철수계'가 하나 둘 씩 후보로 나서고 있는 상황.

이에 동작 을 후보로 거론됐던 김현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와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떠오르며 안 대표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야권 내 한 관계자는 26일 "안 대표가 전략 공천으로 한 번 홍역을 치러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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