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해외보다 국내서 40%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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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해외보다 국내서 40% 더 비싸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0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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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보다 광고에 더 치중…뻥튀기 가격으로 소비자 우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본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보다 광고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업체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40% 더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블랙야크·영원아웃도어·K2·밀레 등 국내 아웃도어 업체 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광고·판촉비는 7.3% 증가했지만 매출원가 비중은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광고·선전 비율도 4.9%로 제조업의 7.5배, 섬유의복업의 12.6배를 기록하고 있었다.

같은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도 크게 났다. 국내 가격이 외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평균 4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마무트의 경우 해외가격과 국내가격이 평균 6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유통 수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협의회는 동일한 제품 간에도 유통 경로별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5대 브랜드 일부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 내 최저가 간 가격 차이가 평균 16.9%로 나타났다. 블랙야크의 경우에는 백화점 가격과 인터넷 쇼핑몰 가격이 평균 27.4%나 차이나면서 가격의 진정성을 잃었다.

이는 제조사가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과 유통 수수료 등을 적용해 판매가를 원가 대비 높게 산정했기 때문이라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품질과 기능보다 유명모델을 앞세우는 등 광고에만 치중하고 있어 보다 쉽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당국이 나서서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유통마진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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