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금태섭 최장집 등, "굿바이 안철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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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금태섭 최장집 등, "굿바이 안철수"…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7.06 2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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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새정치에 동참하려 했던 사람들…결국엔 '이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뉴시스

윤여준·김성식·최장집·장하성·금태섭·전성인·김남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측근'이다.

지난 4일 새정치연합 금태섭 전 대변인이 사퇴했다. 금 대변인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난 2012년 대선 캠프서부터 같이 지내왔다.

금 전 대변인이 돌연 대변인직을 사퇴한 이유는  7·30 재보선과 관련해서다. 금 전 대변인이 서울 동작을 지역으로 출마를 시사했지만,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에게 전략공천을 했기 때문이다.

금 전 대변인은 전략공천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하루 뒤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안 대표는 그렇게 '자기 사람' 한 명을 또다시 잃었다.  안 대표의 리더십은 새로운 국면으로 위기를 맞았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로 '정치 세력화' 시도를 했지만 측근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며 번번이 실패했다.

떠나는 安의 사람들…왜?

지난해 8월, 신당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안철수 대표의 든든한 후원자는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70)였다. 최 교수는 안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안 대표의 조언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돌연 8월 최 교수는 내일 이사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떠나는 이유를 당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학자로서 정책 개발이나 이론적인 뒷받침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정치적인 역할에까지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측근들에게 "(안 의원이) 언론과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언급한 게 알려지면서 둘 간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2012년 안철수 대표의 캠프에서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를 맡은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안 대표를 떠난 인물 중 하나다. 전 교수는 재벌개혁 등 안 의원의 경제정책 수립을 주도했다고 알려진다.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개인적 사정 때문에 떠난다"고 안 대표에게 전하며 곁을 떠났다.

올해 초 김남규 노동연대 대표도 안 대표의 곁을 떠났다. 특히 안 대표는 신당 창당 과정에서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을 추구한다고 밝혀 진보성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안 대표가 김 대표와 결별하면서 노동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 초엔 신당 창당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장관과 김성식 전 의원이 안 대표를 떠났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안 대표가 합당하는 줄도 몰랐다"고 언급하며 합당한 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윤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이 상의 없이 합당한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 대표를 떠났다고 추측됐다.

지난달 <시사오늘>과 만난 윤 전 장관은 안 대표와의 결별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답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정치를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성식 전 의원은 안 대표를 떠나기 전, 지난해 11월 김영춘 전 의원의 주최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 정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 1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표한 것.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하자 안 대표의 곁을 떠났다.

안 대표가 신당을 만들 때 러브콜을 보냈던 정계 중진 의원은 최근 <시사오늘>과 만나 안 대표에 대해 "정치세력화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신당 창당하려던 시절, 나에게 와서 '나를 위해 도와달라'고 얘기 하더라. 그 때 안 대표가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본인만을 위해서 정치하겠다는 뜻으로 알았다. 그래서 신당에 가지 않았고,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안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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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선 2014-07-07 00:06:35
언론플레이 그만들 했으면 좋겠다. 정치에서 철새처럼 떠나고 오는 것은 다반사인데...굳이 안철수라는 이름을 들먹이는 건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알기에 믿고 지켜보는 것이 맞으리라. 요즘 기자들은 정말 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