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손학규·김두관, 정치 신인 상대로 ‘열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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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손학규·김두관, 정치 신인 상대로 ‘열세’…왜?
  • 김병묵 기자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7.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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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여론조사 ´휘청´
새누리 우세 지역에 공천 파동 겹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홍세미 기자)

▲ 새정치연합 경기 수원을 손학규 후보와 경기 김포 김두관 후보ⓒ 뉴시스

'별들의 전쟁'이라 불르는 7·30 재보궐 선거. 야권서 '별'을 담당한 후보는 경기 수원병 손학규 후보와 경기 김포 김두관 후보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선거를 앞두고 처음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치 신인'을 앞세운 새누리당 후보들에 비해 열세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일보>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병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6.1%를,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34.7%의 지지율을 보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에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37.0%를, 김두관 후보가 28.9%를 기록해 김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신인’에 뒤지는 ‘대권주자’?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난 2012년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손 고문은 슬로건을 ‘저녁이 있는 삶’으로 정하고 출사표를 냈다.

김두관 전 지사도 경남지사 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참가했다. 김 전 지사는 ‘한국의 룰라’를 슬로건으로 걸고 ‘비욘드 노무현’, ‘서민 대통령’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민주당 측에선 ‘동행하는 정치’를 들고 나온 문재인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비록 2012년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손 고문과 김 전 지사는 대선이 끝난 후에도 ‘차기 대권 주자’로 오르고 있다.

상대편인 새누리당에서 거물급 인사의 상대로 ‘정치 신인’을 내세웠다. 언론에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비유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가 ‘신인’을 상대로 각축을 벌이고 있거나 뒤지고 있다고 나타났다.

손학규·김두관, 입모아 "어려운 지역"

경기 김포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다. 유 시장은 17대~19대까지 김포에서 내리 3선을 달성했다.  

김두관 후보는 경기 김포를 "쉽지 않은 지역"으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1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김포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기기) 어려운 지역”이라면서 “아마 쉬운 지역이었으면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경남이라는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만 선거를 해 왔다. 이번에도 좀 어려운 지역이긴 하니까 내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도 14일 같은 방송에 출연, “막상 수원 병에 와 보니 쉽지 않은 지역인 것을 알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출마한 수원병 지역은 22년 간 남경필 부자(父子)의 지역구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달성했고, 그 전엔 고(故)남평우 전 의원이 재선까지 역임한 지역구다.

손 후보는 “남경필 지사의 부자가 7선을 해서 정치 풍토같은 것이 (보수적이라는 것을) 실감을 하게 된다”며 “이 지역의 인구 분포 자체가 개방적이고 변화하는 보수 보다는 좀 더 완고하고 완강하게 한 그런 보수가 더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마냥 손쉬운 지역은 아니었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학규) 고문은 걱정 없고 걱정은 다른 곳’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접전으로 나오자 당 차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게다가 재보선은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야권이 불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동작을 공천 파동과 권은희 과장 공천 논란 등으로 민심이 (새정치연합을)많이 떠난 것 같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 아니냐”며 “아직 선거기간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칫하면 호남을 제외하고 전부 새누리당이 가져갈 공산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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