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할 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여야가 4개월 째 법안 통과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정치인들이 잘 살라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지금 과연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을)전부 정부 탓으로 돌릴 것이냐"며 "정치권 전체가 책임을 질 일"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일일이 열거해 가면서 해당 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 경제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 법안들이 통과돼야 경제활성화가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윤 일병 사건과 김해 여고생 피살사건 등 반인륜적 폭력 사건에 대해 안타깝고 우려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런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보다 본질적인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어려서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상대를 가혹하게 해코지 하고도 죄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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