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면'나서나…조기등판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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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면'나서나…조기등판론 대두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8.13 18: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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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나서려면 새정치연합 당권부터 잡아야"
문재인, 세월호 특별법으로 당내 입지 강화하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 의원은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1,400만 표를 얻었다. 역대 대통령 후보 득표율 2위다. 이를 토대로 대선 후에도 '거물급'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문 의원은 대선에서 패한 후 '조용한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 3월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당권을 잡자 문 의원의 활동은 더욱 뜸해졌다. 지난 대선 단일화 때 '삐그덕'거리던 둘은 마냥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을 이끈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내 구심점이 사라지자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던 문 의원의 '역할론'이 떠올랐다.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한다는 목소리와 '문재인 조기등판론'이 함께 나왔다.

선거가 끝난뒤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지만 세월호 특별법 앞에서 위태로운 상황을 보이자 문 의원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달 28일 문 의원은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문 의원은 15.5%를, 박원순 서울시장은 15.2%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4%를, 안 공동대표는 10.3%를 기록했다. 7주만에 다시 대권 주자 1위로 오른 것이다.

"차기 대권 잡으려면 당권부터 잡아야"…세월호 특별법, '문재인의 승부수'?

새정치연합의 핵심 인사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이 차기 대권을 염두해두고 있다면 당권을 잡아야 한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대권 주자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7·30 재보선이 끝난 후 새정치연합 내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이 줄줄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문 의원은 상대적으로 책임에서 피할 수 있는 것. 게다가 당내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문재인 역할론'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잠잠하던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앞에서 새누리당을 전면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트위터 정치'로 본인의 입지를 강화했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을 협의키로하자 즉각 8일 트위터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세월호 특별법은 정치가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최소한의 참회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더는 없도록 진실을 규명하는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따라서 여야 합의보다 더 중요한 건 유족들 동의입니다."

게다가 12일 밤 본인의 트위터에도 세월호 특별법 수사권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는 새누리당을 겨냥,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 만들기, 당연히 집권여당에게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어쩌면 그렇게 당당하게 그 책임을 외면하면서 희희낙낙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 정치의 불가사의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표류하자 문 의원은 아예 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새누리당이 문 의원을 세월호 참사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하자 문 의원이 직접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나선 것.

문 의원은 지난달부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시위를 벌이는 등 세월호 정국에서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다소 여당에 이끌리는 야당의 모습에 문 의원이 힘을 실어 넣어 주면서 본인의 입지를 강화시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조기 전당대회 나갈까?

문 의원이 이렇게 세월호 재협상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당 내 찬반 의견이 갈렸다. 새정치연합 모 재선 의원은 "문 의원이 본격적으로 세월호 재협상 요구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차기 당권을 잡을 사람이라면 두루두루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 분란을 살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의 다른 초선의원은 "무게감있는 문재인 의원까지 나섰으니 새누리당도 쉽게 보진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의원이 나섰으면 좋겠다는 당내 목소리가 많았다. 그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내년 2~3월께 열린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내년 2~3월에 열리는 당권대회 출마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권을 잡아 차기 대권 1위로 발돋움해 문 의원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의 조기등판 얘기가 당 내부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진 아무 얘기도 없다"며 "현재까진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힘 실어주자는 의견이 다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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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14-08-15 11:33:15
대선지고 당권까지 바로잡을려고 하는욕심은 화를 부를수 있어요 당권 호남 정동영 천정배 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힘을얻습니다 문재인 의원님 호남에서 또 반발할수가 있어요

스키야토 2014-08-15 01:08:12
지지율 10%대, 등신 쪼다같이 유세해 달라면서 안철수 바지 가랭이 잡고 유세해 달라던 재인할배,이길 자신이 없으면 출마하지를 말든가. 더군다나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안철수가 해놓은 밥먹으려 하이애나처럼 기어 들어왔죠. 차기 대권은 고사하고 총선에서조차 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이런 쪼다가 무슨 대선후보고 거물 정치인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