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덮친 거대 물폭탄, 5명 사망…인명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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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덮친 거대 물폭탄, 5명 사망…인명피해 급증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25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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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쓸려 사망…부산 지하철 곳곳 침수로 퇴근길 혼잡 사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금일 부산에 시간당 최고 110∼130㎜의 국지성 폭우가 부산을 급습하면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뉴시스

25일 오후 부산에 시간당 최고 110∼130㎜의 국지성 폭우가 부산을 급습하면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3시 반경 부산 동래구 온천동 우장춘 지하차도를 지나던 승용차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내 갇힌 모녀가 모두 숨지는 안타가운 사건이 발생했다. 빗물이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밀려들면서 차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치량 안에 갇힌 모녀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차 안에 타고 있던 어머니(57)와 딸(15)은 이미 사망했다.

이로부터 약 20분 뒤 3시58분경에도 북구 덕천2동 모 아파트 앞에서 불어난 물살에 떠밀린 A(55·여)씨가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4시 35분쯤엔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서 모 골프장 직장동료 3명이 승용차를 타고 퇴근하던 중 범람한 하천물에 승용차가 논으로 밀려 침수됐다.

당시 운전자 등 2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53)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어난 빗물에 질식해 숨졌다.

4시께 북구 덕천동에서는 한 60대 여성이 차 밑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분 간 면밀히 수색한 끝에 차 밑에 깔려 숨진 남씨를 발견했다.

경찰당국은 아파트 인근 경사로를 걷던 남모(60·여)씨가 좁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부산 지하철 1호선 노포역과 2호선 화명역 등이 침수 됐으나 1호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25일 오후 5시 50분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대천천과 지상도로의 범람으로 화명역이 물에 잠기면서 오후 3시부터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던 2호선에서는 호포∼양산, 장산∼구명역 구간만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또 석대천에서 범람한 빗물이 금사역으로 흘러들어가 오후 4시12분부터 중단된 4호선은 한동안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학교 역시 안전하지 못했다.

부산시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 학교 뒤편 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한때 건물 3층까지 차올라 학생 400여 명이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외에도 산사태, 도로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 등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밤까지 30∼80㎜, 일부 지역에는 12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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