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公 직원, 내부 고발 메일 해킹 관련 '사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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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公 직원, 내부 고발 메일 해킹 관련 '사찰 의혹' 제기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8.2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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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

수도권매립지공사 직원이 최근 내부 고발을 위해 작성한 메일을 해킹당했다며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달 16일 공사 내부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의 메일을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보냈다.

그는 다음날 해당 메일의 내용과 관련된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된 것을 알게 됐고 이에 보좌관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했지만, 보좌관은 메일을 읽어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신의 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판단,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보좌관이 메일을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간부가 메일을 확보하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

경찰은 최근 A씨의 컴퓨터 본체를 확보해 해킹 여부를 확인했으며 해당 간부를 불러 메일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메일 입수 경위에 대해 피고소인뿐만 아니라 매립지공사 관계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직위해제…논란 가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최근 내부 비리 등을 고발한 A씨에 대해 직위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 측은 직원 A 씨에 대해 '근무 태도 불성실'을 이유로 직위해제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공개한 '직위해제 처분 사유설명서'의 내용 중 일부다.

"A 씨는 각 부서 업무자료를 관련 부서 확인 없이 왜곡되게 작성해 대외에 유포했다.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공사의 대내·외 신뢰도를 떨어뜨렸고 우리 공사 현안인 매립 기간 연장 등의 업무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A 씨의 행위는 근무 태도가 심히 불성실한 경우에 해당하며, 근무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직위해제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제보 내용에 대해 수사중이며, 제보한 직원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직위해제한 것으로 징벌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매립지공사 직원들이 불법 폐기물 매립을 눈감아주고 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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