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도 ´소장파´ 형성?…김영환·조경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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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도 ´소장파´ 형성?…김영환·조경태,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0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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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집모 오찬회동…세력화 움직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에도 ‘소장파’가 형성될까.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서명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력화 기류가 돌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 온건파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1일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모임의 회원이자 서명을 주도했던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이든 본회의든 끝나고 나면 (서명했던) 의원들이 차 한잔 하며 난상토론회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가 장외로 나서자 황 의원의 주도로 이를 반대하는 새정치연합 의원들 15명이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들 중 절반 정도가 ‘민집모’ 소속이다. ‘민집모’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지도부의 장외행보에 반대하는 이들은 있었지만 당내갈등이 크게 불거질 것을 우려해 서명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새누리당에는 한나라당 시절 미래연대라는 소장파 그룹이 존재했다. 당시 핵심 인사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병국 의원은 ‘남원정’이라 불리며 이목을 끌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당시 미래연대의 초대 사무총장이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에는 쇄신을 외치는 모임은 몇 번 있었지만 뚜렷하게 '소장파'라는 세력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모임은 세력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노계 온건파'가 한데 모였다는 점과, 중진의원들이 포함돼 있다는 부분이다.

우선 민집모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노웅래·주승용 전 사무총장이나 장병완 전 정책위의장, 등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하의 지도부들이 많다. 김-안 대표가 사퇴한 이후 몸을 의탁할 곳이 마땅찮다. 486운동권 인사들과도 노선이 약간 다른 이들이 좁아진 정치적 입지를 추스르기 위한 세력화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으로 서명한 의원들 중에는 4선의 김영환 의원과 3선의 조경태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포함됐다. 모임에 중심을 잡아줄 중진들이 있을 경우 초선의원들이 주를 이루는 여타 쇄신모임과는 세력화 가능성이 달라진다. 만약 작정하고 세력화에 나설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지역구로 함에도 ‘이성적인 투쟁’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고, 조 의원은 ‘원조 친노’로 불리면서도 친노의 좌장 문재인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등 소신행보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당직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세력화라고 부를 만한 단계는 전혀 아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면서도 "다만 지도부와 의견차가 있을 때 개개인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는 점에는 다들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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