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계파갈등 주의보 박영선vs문재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새정치연합, 계파갈등 주의보 박영선vs문재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26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노 강경파와 지도부간 노선 차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왼쪽)와 문재인 의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에 다시 균열의 조짐이 일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노선이 갈라지며 해묵은 계파갈등이 올라올 낌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도는 조금 미묘하다.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범친노 강경파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지도부파로 나뉘며 가운데서 호남세가 고심하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26일로 단식 8일차를 맞았다. 친노의 수장격인 문 의원의 뒤를 이어, 대표적인 범친노 강경파 정청래‧김현의원, 평소 문 의원을 멘토로 삼고 있다는 배재정 의원 등이 단식을 시작했다. 을지로 위원회의 핵심 인사인 은수미 의원도 동참했다.

25일엔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원 20여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등 소위 ‘부산친노’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사들이다.

협상을 진행하는 박 원내대표 등은 단식을 불사하는 강경파의 모습이 곤혹스럽다. 한때 강경파로 유명했던 박 원내대표지만 당을 이끄는 입장에 서자 최대한 유연함을 보이려 노력해왔다는 평이다.

그런데 협상결과가 당내 반발에 부딪치며 궁지에 몰리자 박 원내대표도 지원군을 찾는 모양새다. 당내 계파색이 옅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산이 지역구인 김영환 의원 등도 장외 단식과 같은 강경노선보다는 원내 꾸준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언급하며 박 원내대표 측을 간접 지지했다.

호남 지역이나 동교동계 의원들은 아직까진 잠잠하다. 의견도 각각이다. 박 원내대표와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동교동계 박지원 의원은 균형을 지키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다음 타자로 박 의원을 지목하며 “당내 강경파를 잘 설득해 달라”고 하자 “김 대표가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강경파다”라고 받아쳤다.

반면 지역구가 호남인 한 의원은 문 의원 등을 향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시민운동가처럼 행동하면 어떻게 하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계파갈등이라고 보긴 어렵고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과 원내 협상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면서도 “(당)밖에서 계파갈등으로 보일 정도로 더 심각하게 의견이 분열되기 전에 당론을 하나로 모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