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도마위'…국감서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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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도마위'…국감서 밝혀질까?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9.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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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슈>베일 벗은 저층부 상업시설, 수박 겉핥기식 외관 둘러보기에 그쳐…시민 반응 '싸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수습 중인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도로 싱크홀 발견 현장ⓒ시사오늘

올해 예정된 국감에서는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잇따른 싱크홀과 동공 발생으로 불안감이 가중된 상황임에도 의혹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를 다루는 시와 롯데 측의 태도에 대한 칼날이 국회에서 휘둘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석 달 사이 제2롯데월드 주변 지역인 송파구 방이동과 잠실종합운동장 동문, 석촌지하차도 인근도로 등 제2롯데월드 주변에서 5개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이로인해 하수관에 균열이 생기고 하수관에 연결하는 빗물받이 연결관이 파손됐다.

앞서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거푸집 추락과 화재, 공사 인부 사망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지난해 6월 25일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월 16일에는 공사장 44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4월 8일에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인부가 숨졌다.

안전문제 논란이 증폭되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진 상황에서 서울시와 롯데 측은 지난 6일 베일에 가려진 제2롯데월드 일부 공간을 공개했다.

임시사용승인에 앞서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

시는 최근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안전한 것으로 자체 결론을 내렸다며 저층부 상업시설 조기개장 행사인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송파구민 다수가 참여한 상황인데도 안전성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싱크홀 발생과 관련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으며 싱크홀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론은 서울시와 롯데 측이 제2롯데월드 개장 후 발생할 안전논란에 책임지지 않으려고 애꿎은 시민을 참여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로 국감때마다 출석했던 단골 증인후보 신동빈 롯데그룹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국감에서 제2롯데월드 관련 증인으로 설 확률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야는 추석 전 조기개장을 앞둔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 회장을 채택하려 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전체회의 직전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소속 여당 간사인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이변이 없는 한 신 회장은 올해 증인 출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신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전문제나 교통문제 등은 서울시와 협의해 준비 중이며 시민에게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시 공사장 안전관리 및 대피시설, 방제시스템 등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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