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女, 이수역서 전동차-스크린도어 끼여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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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女, 이수역서 전동차-스크린도어 끼여 참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2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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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사이 끼인 老 승객 감지 못한 전동차, 7~8m 전진하다 결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YTN뉴스 캡쳐 이미지

25일 오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8m가량 끌려가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께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1·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 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탑승하지 못했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 운전사가 그대로 7∼8m를 전진하는 바람에 이 씨는 몸이 낀 채로 끌려가다 결국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 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해버려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가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바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고로 4호선 상행선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한편 사고 직후 SNS에서는 이수역 사고 목격담이 확산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수역에서 전동차가 갈 때 비명소리가 났다. 아저씨가 스크린 도어를 두들겼다. 별일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염려를 나타냈다.

해당 글에는 "아줌마가 끼어서 아저씨가 두들긴 것 같았다", "가까이서 봤는데 사람들이 뭘 빼면서 섬뜩한 소리를 질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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