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오늘 분수령…시나리오 ´셋´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국 오늘 분수령…시나리오 ´셋´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26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회의 여부…극적 타결·단독강행·합의하 연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뉴시스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관련 타결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가 26일 열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야당이 극적 타결을 이루며 본회의에 합류하거나, 여당이 단독 개최를 강행하는 경우, 그리고 여야 합의하에 본회의를 연기하는 방안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언론 등을 통해 "본회의는 열어놓고 여야 합의를 종용하거나 극적 타결이 돼서 원만히 본회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아니면 연기하는 방안까지, 3가지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최상의 시나리오라고도 볼 수 있는 극적 타결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수사·기소권 요구에서 한발 후퇴하며 대치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해 온 것”이라며 “만약 안 된다면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회 파행이 부담스럽긴 피차 마찬가지인 여야가 국면 전환을 기회삼아 본회의를 함께 열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지난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상견례 형식으로 만나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다음으론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 가능성이다. 새누리당은 의사일정대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24일 김 대표는 “(본회의 개회를)무조건 한다”고 못박는가 하면, 이완구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과 조기 귀국을 종용하는 등 ‘총동원’태세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자당 의원들만으로 본회의를 열고 계류 중인 91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이 만만찮게 예상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정감사 등 여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야당이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강행의 결과로 어렴풋이 출구가 보이는 것 같던 정국도 다시 급랭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하나는 연기설이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는 25일 정 의장에게 ‘며칠만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기본적으로는 강행 입장이지만 “최종 결심은 내일(26) 오전 11시쯤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본회의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 관련 최종 논의를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마지막까지 합의를 종용하며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