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언론 스킨십' 강화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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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언론 스킨십' 강화하는 이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0.0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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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MBC 신사옥 개막 기념식 이어 한국경제 창간 기념식 참석
'카카오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일부 텔레그렘으로 옮기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MBC 상암 신사옥 개막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특정 언론 창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언론사와의 스킨십을 늘려 소통에 나선 것'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 정규제 논설실장과 함께 입장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도 박 대통령과 동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언론사 행사에 참석하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정 총리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 클럽 창립 25주년 기념식에 참석, "박근혜 정부는 언제나 여러분의 뉴스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언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 카카오톡 논란 잠재우려 '소통'강화하나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정 총리가 언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은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라는 것.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당일 7시간동안 서면 보고를 받은 것을 두고 온갖 풍문이 나돌았다. 풍문 논란이 몇달 간 지속되자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후 검찰은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를 엄단하겠다"며 지난달 18일 '사이버허위사실유포전담수사팀'을 발족했다.

사이버수사팀은 세월호 시위 수사 도중 세월호 진상규명 시위에 참가한 노동당 정진우 부대표의 40일치 카카오톡 내용을 압수수색했다. 사이버수사팀은 정 부대표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 700여 명 규모의 시국토론 단체 대화방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700여명의 카카오톡 대화와 아이디를 포함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것.

반발은 거셌다. 범죄사실 입증을 목적으로 개인 사생활까지 침해한다는 우려때문. 카카오톡 검열에 대해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나섰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법원이 영장 발부할 때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이탈하고 텔레그램을 이용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언론 스킨십이라는 것.

이와는 반대로 박 대통령의 언론사 방문을 놓고 단순한 행사참석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MBC나 한국경제 기념식에 참석했다고해서 언론과 스킨십을 강화했다고 볼 수 없다"며 "만일 진짜 언론 스킨십을 늘릴 생각이었다면 대국민 성명이라든지 대대적인 행사를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박사는 "대통령 주변 참모들이 참석해달라고해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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