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CCTV 사찰 파문', 정치권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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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CCTV 사찰 파문', 정치권도 나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1.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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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
선수협, "롯데 선수단 결단하면 법적 조치 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오른쪽) ⓒ 뉴시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CCTV 사찰 파문'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는 소속 선수들이 묵는 호텔에 CCTV 설치를 지시하고, 녹화 자료를 전달 받는 등 CCTV를 이용해 선수들을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이사는 소속 선수 CCTV 사찰을 위해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이 묵을 호텔을 직접 예약하고, 호텔 총지배인을 만나는 등 치밀하게 사전작업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측은 CCTV 기록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외출시간과 귀가시간이 기록된 '원정안전대장'을 만들고, 이를 최 이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감청·불법 사찰이 민간에까지, 특히 대기업에서 이뤄져 매우 충격적"이라며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대표이사가 직접 선수들 숙소마다 CCTV 녹화 자료를 받아 확인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선수 보호차원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식 밖의 일"이라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롯데의 '인권감수성'이 바닥"이라며 "대기업의 불법 사찰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어 심 대표는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들에 대해 보복과 회유를 할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선수와 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들의 안전과 도난사고를 우려해 CCTV를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결단만 내리면 즉각 협회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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